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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항에 컨테이너 쌓아두면 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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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대란이 길어지자 미국 서부 주요 항구들은 컨테이너를 장기간 부두에 적재해 두고 있는 화물 운송업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항과 롱비치항은 적재 기한을 넘긴 컨테이너 한 대당 하루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화물 운송업자에 대한 '벌금 부과' 압박으로 항만 혼잡 현상을 개선하고 연안에 있는 선박들이 컨테이너를 적재할 공간을 확보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트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는 9일, 철도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는 3일이 부두 적재 기한이다. 존 포카리 미국 행정부 항만 특사는 "벌금 부과가 항만 혼잡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동량 중 40%를 차지하는 LA항과 롱비치항이 벌금 부과에 나선 이유는 항만 병목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초 LA항·롱비치항을 연말까지 24시간 가동하기로 한 데 이어 최근엔 90일간 도심 내 창고와 산업 현장에 컨테이너를 평상시보다 2배로 쌓아올릴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병목현상 해소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현재 3000만t 이상의 화물이 항만 밖 선박에 실려 있으며 항만 혼잡이 내년 하반기 전까지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적재 기한 초과 컨테이너에 대한 벌금 부과 조치에 화주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이미 높아진 운송료에 기름을 붓는 조치라는 우려다. 스티븐 라마 미국 의류·신발협회 회장은 "새로운 벌금 부과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공급망 위기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며 "운송업자들은 이미 엄청난 운송료에 더해 추가로 요금을 부과할 기회라고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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