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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확진자 2000명 육박, 우려↑…'위드 코로나'는 예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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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비 686명↑, 지난주 대비 381명↑

사적모임 완화, 이동량 증가, 실내활동 증가 등 영향

권덕철 "일상회복 이행과정서 확진자 수 증가"

미접종자 중증화율↑, 백신패스 이용해 접종률↑ 주력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 가까이 훌쩍 뛰며 일각에서 다음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확진자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며, 일 최대 5000명의 확진자가 나와도 충분히 감당하다는 게 방역당국 입장이다. 특히 위중증·사망자의 대부분이 미접종자인 것을 감안해 당국은 ‘백신패스’ 도입 등을 통해 접종률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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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어제보다 686명 급증한 1952명을 기록한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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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952명으로 집계됐다.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이 끝나고 온전한 평일 집계치가 반영되자 확진자가 증가하는 패턴이 반복된 것. 다만 전날(26일 0시 기준)에 비해서는 686명, 일주일 전인 지난 20일 0시 1571명과 비교해서는 381명이나 늘어나는 등 증가폭은 더 컸다. 지난 21일부터 1주일 확진자만 봐도 1441명→1439명→1508명→1423명→1190명→1266명→1952명 등 이날 들어 크게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날 수치에 대해 △수도권 사적모임 완화 △일상회복 기대감에 따른 이동량 증가 △온도 저하에 따른 실내활동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먼저 “지난주부터 완화했던 사적모임 확대 등의 영향들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들이 커지면서 여러 활동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갑작스런 날씨 변화로 인한 실내활동 증가, 그에 따른 환기 문제 등도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 꼽았다.

단순하게 이동량만 봐도 증가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SKT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8~24일 전국의 이동량은 2억 4364만건으로, 그 전주인 11~17일·2억 3492만건 대비 3.7%(873만건) 늘었다.

그렇다고 이같은 수치가 내달 1일 위드 코로나 전환에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확진자 현황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과정에서 확진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자연스럽게 더 늘게 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현재와 같은 조건에서 일 확진자 5000명 발생까지는 의료체계는 문제가 없다고도 밝혔다. 대신 지난 5주간 사망자 351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불완전 접종자는 77.8%(273명)로 다수를 차지하는 등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접종률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누적 접종 완료율은 71.5%다.

특히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이른바 백신패스를 접종률 상승의 지렛대로 쓴다는 포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패스 논란에 대한 대안으로 음성확인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유전자 증폭(PCR)검사 1회당 이틀밖에 효력이 없어, 사실상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손영래 반장은 “백신접종증명제와 음성확인제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성을 통제하겠다는 생각이다. 제도 실시는 현재 꼭 필요하다”며 도입유예론에 선을 그었다. 이어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감염 시 의료체계에도 더 큰 부담이 된다”면서 예방접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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