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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 시즌 치른 수베로 감독 "KBO리그, 더블A 수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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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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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1시즌을 경험한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KBO리그의 특성에 대해 얘기했다.

한화는 2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펼친다.

2021시즌을 앞두고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된 수베로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로 KBO리그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팀 리빌딩 작업에도 박차를 가했다.

어느덧 2021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수베로 감독은 한 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느낀 점에 대해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한국야구가 (기존에 경험했던 것들과는)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미국,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멕시코,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데 모든 나라에서 야구가 다르다는 걸 느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밖에서 봤을 때 (KBO리그에) 팬 문화는 굉장하고 특별하다"며 "어제(26일)는 원정팀인 LG의 응원단까지 오면서 멈추지 않고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한 시간 후에 (선수단이) 퇴근하는데 기다리는 팬들도 대단하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가득 찬 관중 앞에서 경기를 했을텐데 그 부분이 아쉽고 언젠가 꼭 보고 싶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KBO리그 선수들의 실력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KBO리그 수준에 대해서 많이 놀랐다"며 "(KBO리그 수준이) 더블A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그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BO리그에 온 외국인 선수들이 노장 선수들도 별로 없고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에서 어느정도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온다"며 "그런데 한국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생긴다. 이런 경우들을 보면 KBO리그는 더블A 수준이 아니다. 단, 어떤 수준인지는 말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베로 감독은 끝으로 심판진과의 소통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심판진과의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다. 이틀 전(25일), 상대팀 투수가 확연하게 보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정이 불리지 않았다"며 "미국 같았으면 바로 심판하고 얘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이닝 끝나고 얘기하려고 했지만 (심판이) 손으로 들어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왜 보크를 부르지 않았는지에 대해 말하려고 했었는데. 대화를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26일)도 높은 공에 스트라이크 콜이 많이 불렸던 상황이었다. 불평 섞인 항의까진 아니지만 이런 얘기들을 하면 (심판진이) 더그아웃을 보면서 조용히 하라는 얘기를 많이한다"며 "지금까지 야구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심판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KBO리그는) 부족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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