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SKT-JTBC스튜디오, AI 영상 자막기술 공동 개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SK텔레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KT와 JTBC스튜디오가 함께 ‘실시간 AI 자동 자막서비스’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서비스는 영상 콘텐트를 인식해 AI가 자동으로 한국어 자막을 제공하는 기술로, 청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가 배경음악 등에 묻혀 정확히 들리지 않는다는 시청자 불만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한국 문화나 한국어에 관심이 많은 해외 시청자들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 제공 효과도 있어 K-콘텐트의 해외 확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JTBC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총괄하는 JTBC스튜디오가 AI 딥러닝을 위한 영상 콘텐트와 방송기술 컨설팅을 제공하고, SKT는 미디어에 최적화된 음성인식 및 자막 생성 원천기술을 개발해 함께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주요 방송사들은 사람이 직접 영상 콘텐트의 대화를 듣고 이를 자막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4~5초 정도의 지연시간이 생기고 일부 대사가 누락되는 등 불만이 제기돼왔다. 또한 실시간 방송 이외의 VOD 및 OTT 매체에는 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의 시청복지에 소홀했단 지적이 많았다.

대본이 있는 드라마 이외의 교양 및 예능 콘텐트에도 자막파일 자동생성 및 싱크 기술이 포함돼 콘텐트 수출을 위한 준비 시간 및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수출국 지역 언어로의 번역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K콘텐트의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올해 상반기 개발 완료한 ‘AI 잡음 제거 기술’을 활용, 지난 6월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에서 촬영 중 함께 녹음된 바람 소리, 새 소리, 차 소리 등의 잡음을 제거해 경기 중 선수와 캐디간의 대화 및 선수 인터뷰 등을 생중계에 생생하게 포함시켜 시청자 호응을 받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방송 채널에 실시간 제공되는 자막 서비스를 더 많은 채널 및 다양한 미디어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JTBC스튜디오 콘텐트사업본부 박창성 본부장은 “JTBC 콘텐트를 활용해 시청자 복지 향상을 위한 미디어기술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어 뜻 깊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국내 콘텐트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SKT 미디어사업지원그룹 이재광 그룹장은 “JTBC스튜디오와의 제휴를 통해 딥러닝 콘텐트와 방송 기술 컨설팅을 제공받게 되어 AI 미디어 기술 개발의 최대 난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미디어 기술이 시청자 복지 및 K-콘텐트를 통한 한류 확산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