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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조달러 '천슬라'…울고 웃는 서학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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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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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주가도 1000달러의 고지를 넘어서 '천슬라(1000달러+테슬라)'로 등극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올 7월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테슬라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6.43달러(-0.63%) 하락한 1018.4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1월 8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5월 500달러 선까지 하락했었다. 이후 5개월 만에 80% 가까이 급등하며 지난 25일부터 이른바 '천슬라'를 달성했다. 테슬라가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종가 기준 테슬라의 시총은 1조82억달러로 집계됐다. 현재 시총 1조달러를 달성한 기업으로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페이스북이 유일하다. 단, 페이스북은 현재 알고리즘에 대한 내부 고발로 인해 시총 1조달러에서 벗어난 상태다.

◆테슬라, 3분기 매출 전년 比 57%↑

테슬라는 올 3분기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137억6000만달러(16조1000억원)로 전년(87억7000만달러) 대비 57% 급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1억5000만달러 높은 수치다.

이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 3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31억1000만달러(3조6000억원)로 같은 기간 미국 시장 매출(64억1000만달러)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테슬라의 전체 차량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집계됐다.

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오히려 판매량이 늘어난 모습이다. 테슬라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3% 늘어난 총 24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테슬라가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위탁 생산(파운드리)을 통해 생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어 렌트 차량 업체 허츠(Hertz)가 테슬라의 모델3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과 롱레인지 모델X와 모델S의 5000달러 가격 인상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서학개미, 추가매수보다는 '차익실현'

서학개미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지만, 올 7월부터 매도세로 전환해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주식은 132억292만달러(15조4000억원)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관 규모 2위인 애플(41억1493만달러)보다 3.2배가량 큰 금액이다.

하지만 테슬라의 주가가 500달러 선까지 서학개미들은 올 7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선 상태다.

지난 7월 서학개미들의 매도 1위 종목은 테슬라로 총 7억1079만달러(8300억원)를 팔아치웠다. 이후 ▲8월 9억9042만달러(1조1500억원) ▲9월 8억7597만달러(1조200억원) ▲10월 1~26일 7억5944만달러(8800억원) 순으로 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테슬라가 1000달러의 고지를 넘어선 25~26일 양일간 1억4020만달러(1600억원)를 매도했다. 추가매수보다는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음을 보여준다.

증권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테슬라는 중장기적으로 연간 50%의 판매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를린·텍사스 공장 가동이 예정된 2022년의 성장률은 이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기대 이상의 실적 발표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7.44달러,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6배로 단기 실적 기준 저렴하진 않지만 테슬라 계획이 현실화돼 2025년까지 EPS가 연평균 60~70% 이상 성장할 수 있다면 2025년 예상 PER은 30~40배로 빠르게 축소될 것"이라면서 "장기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면 주가는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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