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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개 사과 여파' 尹 지지율↓…홍준표만 이재명과 오차범위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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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the300][머니투데이-한국갤럽 정기 여론조사](종합)11월 5일 국민의힘 후보 결정 후부터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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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 4명 중 홍준표 후보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야권 결집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한다.

'개사과'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이 떨어졌다.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오차범위 이내로까지 지지율 격차가 좁혀졌다.

다만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5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어 당원투표가 50% 반영되는 본경선에서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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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5일과 26일 양일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두 후보가 맞붙는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주자 4명 모두에게 앞섰다. 이재명 45.8% vs 원희룡 30.5%, 이재명 41.6% vs 유승민 28.5%, 이재명 45.8% vs 윤석열 35.7%, 이재명 41.9% vs 홍준표 39.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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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쏟아지는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2주 전 조사와 비슷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승복과 지지를 받아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는 등 각종 이벤트와 컨벤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미 후보가 확정된 상태에서 여권 지지층의 결집 상태가 유지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직전 조사에서 40.4%로 43%를 기록했던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5%대로 내려앉으면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이은 '개사과' 파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후보만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의 지지율을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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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치권에서는 진검승부는 11월5일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된 이후부터 시작된다고 본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현재 여권 지지자들은 모든 표가 한 사람에게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야권은 흩어질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후보가 승기를 잡고 있다고 판단하려면 현재 지지율 50%를 넘어야 하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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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이 53%로 '정권유지' 37%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과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38.2%)는 응답보다 '잘못하고 있다'(56.7%)는 대답이 훨씬 많이 나온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로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30.7%를 얻어 지난해 조사(31.2%)에 이어 1위로 집계됐다. 윤석열 후보는 30.1%에서 5%포인트(p) 하락한 25.1%였다. 20.6%로 뒤를 이은 유승민 후보와는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원희룡 후보는 6.3%였다.

여전히 2030 세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보였고 윤석열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45%를 넘어서며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당심을 엿볼 수 있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지난 조사(56.1%)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50.8%로 33.4%에 그친 홍준표 후보를 압도했다. 유승민 후보는 6.8%였다.

국민의힘 본경선에서는 일반여론조사 50%와 함께 당원투표 50%가 반영된다. 이 때문에 윤석열 후보가 여전히 최종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예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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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변수는 향후 일주일간 당심의 판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을 포함해 이달 31일까지 3차례의 토론회를 더 실시한 후 11월1일부터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 들어간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 당 대표 때도 당심이 민심을 쫓아갔다"며 "문제는 '쫓아갈 민심'을 당심이 무엇이라고 판단하느냐인데 결국 누가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당원들의 결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는 안갯속이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2차 컷오프 때 37만명이던 당원 유권자가 이번에는 57만명으로 20만명이 늘었다"며 "9월에 새롭게 유입된 당원들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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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5724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008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7.6%다. 유·무선 전화 인터뷰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무선 87.4%, 유선 12.6%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올해 9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및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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