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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 조짐에 항셍기술지수 최대 3.9%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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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차이나텔레콤 미국 내 면허 취소 등 제재 조치

무역갈등 고조 조짐에 中 기술주 약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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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될 조짐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기술주 매도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을 추종하는 항셍기술지수가 최대 3.9% 하락했다.

이는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또 다른 주요 지수인 CSI 300 지수 역시 1.5%가량 떨어졌으며 항셍지수는 1.9% 하락했다.

이날 중국의 기술주 하락은 전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진 직후 나온 것이다.

나스닥 지수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추종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 지수는 하루동안 4% 떨어지며 한달 만에 최대치로 폭락했다.

앞서 중국 기술주들은 올 초부터 정부의 규제 압박 강화로 주가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항셍기술지수는 이번주에만 5%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 2월 고점 대비 40%까지 폭락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의 대 중국 제재 조치가 강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전날 중국 최대 유선통신 사업자이자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의 미국 사업 면허를 취소하는 조치를 내렸다.

IG 아시아의 한 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이나텔레콤의 사업 면허 취소는 미국과 중국 간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을 희석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로 미국이 (과거 화웨이 사례처럼)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유엔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미국은 대만의 유엔체제 참여를 강력히 지지하며 다른 유엔회원국들의 지지를 바란다"며 대만의 유엔 재가입 지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궁극적으로 대만과 통일하는 목표를 담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 정부 입장으로서 미국 외교 당국의 이 같은 대만 유엔 재가입 공개 지지는 중국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이처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가 이미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재점화될 신호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중국 기술주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코어 퍼시픽 야마이치 인터내셔널의 캐스터 팽 연구원은 중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면서 "이들이 그 어떤 부정적인 소식이 나올 때마다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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