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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여자축구, 세계 랭킹 1위 미국에 6대 0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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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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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 FIFA 세계 랭킹 1위 미국과 친선 경기 2차전에서 6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FIFA 랭킹 18위 한국은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 경기에서 6골 차 영패를 당했습니다.

지난 22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 0 무승부로 선전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한 원정 2연전을 1무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1무 1패의 성적 자체는 객관적인 전력상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볼 수 있지만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차전에서 6골 차로 크게 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미국과 역대 전적은 15전 4무 11패가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날 이금민(브라이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지소연(첼시), 최유리(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추효주(수원도시공사)를 미드필더로 배치했습니다.

수비에는 이영주, 홍혜지, 임선주, 김혜리 등 현대제철 소속 선수들이 늘어섰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문을 지켰습니다.

이에 맞선 미국은 이날 은퇴 경기를 치른 칼리 로이드를 필두로 맬러리 푸, 소피아 스미스로 공격 조합을 이뤘고 린지 호런, 캐터리나 머캐리오, 앤디 설리번이 미드필더에 포진했습니다.

수비에 에밀리 폭스, 티어나 데이비드슨, 애비 달켐퍼, 에밀리 소닛이 선발 출전했고, 골키퍼는 제인 캠벨이 나왔습니다.

전반 내내 우리나라는 한 번의 슈팅도 하지 못했고, 미국은 유효 슈팅 6개를 포함해 14차례의 슛으로 한국 골문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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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선제 결승골은 전반 9분에 나왔습니다.

스미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다가 골 지역 정면으로 연결해준 땅볼 패스를 호런이 왼발로 슈팅한 것이 우리 수비수 몸 맞고 공중으로 뜨며 골문 안으로 향했습니다.

이후로도 미국은 전반 27분 로이드의 왼발 슛이 김정미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걸리고, 곧바로 1분 만에 다시 스미스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32분 머캐리오, 33분 설리번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거나, 골문을 살짝 넘기는 등 계속 추가 득점을 시도한 미국은 결국 전반 45분에 코너킥 상황에서 설리번의 헤딩이 조소현을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전반전을 2대 0으로 리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지소연이 정면에서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득점에 가장 근접한 장면이었습니다.

미국은 후반 21분에 로이드를 빼고 알렉스 모건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이때 경기장을 찾은 미국 팬들이 로이드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고, A매치 316번째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로이드도 축구화를 벗고 동료 선수와 차례로 포옹하는 등의 세리머니를 하느라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미국은 후반 24분 모건과 40분 러피노의 연속골로 4대 0으로 앞서갔고 후반 44분 로즈 러벨, 추가 시간에는 린 윌리엄스가 한 골씩 더 보태 6골 차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슈팅 수 29대 2, 유효 슈팅 13대 1 등 미국이 일방적인 우위를 보인 경기였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귀국 후 내년 1월 인도에서 개막하는 아시안컵 준비에 나섭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성 기자(y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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