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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미국에 0-6 대패' 벨 감독 "체력 회복 부족했어… 반드시 보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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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0-0 무승부, 2차전서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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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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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여자축구 최강 미국과의 2번째 평가전에서 0-6 완패를 당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체력 문제를 패인으로 짚으며 이를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의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의 2번째 평가전에서 0-6으로 크게 졌다. 한국은 수비진이 붕괴되며 6골 차 대패를 당했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들어 체력 저하를 드러내며 4골이나 더 내줬다.

지난 22일 1차전에서는 0-0으로 비기며 선전했으나 2차전은 달랐다. 미국과의 통산 전적은 5무10패가 됐다.

경기 후 벨 감독은 "1차전의 경우 내용적으로 좋았다"며 "미국의 홈 연승도 끊고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반면 2차전은 다른 양상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1차전과 조금 다른 라인업을 꾸리며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실패로 돌아갔다.

벨 감독은 "골키퍼의 경우 각각 한 경기씩 뛰어 경쟁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2차전에 김정미를 출전시켰다"며 "김혜리 투입은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경험 있는 선수를 넣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반전을 돌아본 벨 감독은 체력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원인은 명확하다. 1차전에서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체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월드 클래스다. 빠르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며 "그런 강한 팀을 상대하는데 있어 체력적으로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1, 2차전을 통해 선수 변화를 주고 싶어도 선수들 간에 체력적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제한이 있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높은 수준의 팀을 목표 삼아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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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2차전을 대패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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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막판 수비 조직력이 와해됐던 것도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벨 감독은 "후반전 들어 세 번째 실점이 대패의 기점이 됐다"며 "그 이후 체력저하와 맞물려 집중력도 떨어졌고 실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같은 팀은 지속적으로 강하게 나온다. 그런 팀을 상대로 피로도가 높아져 집중력이 떨어지면 실점하게 된다. 앞으로는 미국과 같은 강호를 기준으로 삼고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완점을 이야기 했다.

패배 속에서도 얻은 것이 많은 무대였다.

벨 감독은 "준비를 충분히 잘하면 이런 팀과도 비등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을 1차전을 통해 봤다"면서 "2차전도 후반전 실점 전까지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세 번째 실점을 기점으로 미국이 우리의 실수를 파고들었다"고 평가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은 이제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무대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12개 국가가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8일 말레이시아에서 조 추첨이 진행된다.

벨 감독은 아시안컵 본선까지 약점으로 드러난 체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전술적 이해도나 기술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높은 수준의 상대와 경기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해외파 3인방(조소현, 이금민, 지소연)은 곧바로 잉글랜드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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