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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A-ISSUE] '316경기 134골' 로이드, 축구화 벗었다...'韓전설' 지소연도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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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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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A매치 316경기 134골.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가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름답게 은퇴했다. 이때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도 박수를 보냈고, 감동적인 은퇴식에 감정이 복잡해 보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은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세인트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 대표팀과 A매치 친선경기 2차전에 0-6으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은 미국 원정에서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축구 역사에 있어서 이날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바로 미국 여자 축구의 레전드인 로이드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 대표팀은 로이드에게 특별한 완장을 선물했고,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했다.

로이드의 활약은 여전히 최고였다. 경기 초반부터 수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고, 전반 18분에서는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미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로이드의 클래스를 볼 수 있는 장면은 여럿이었고,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완벽한 은퇴전이었다. 로이드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미국 대표팀의 동료들도 최선을 다했고, 한국 선수들도 몸을 사리지 않으며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한국에 6-0 완승을 거두면서 결과를 만들었다.

영화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까지 A매치 316경기에 출전한 미국 축구의 전설 칼리 로이드가 후반 21분 교체 아웃됐고, 로이드는 자신의 축구화를 직접 벗으며 은퇴를 알렸다. 이후 평범한 아내로 돌아가겠다는 의미로 로이드가 새겨진 유니폼을 벗었고, 남편의 성인 '콜린스'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특히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지소연이 가장 가까이에서 박수를 보내며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 지소연의 표정은 복잡했다. 남자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여자 축구에서 이런 아름다운 은퇴식을 직접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을 지소연이다.

한편, 로이드는 A매치 316경기 출전 134득점을 기록한 미국 여자축구의 간판으로,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금메달과 2015년과 2019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미국의 영웅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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