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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직행티켓 놓친 임희정 VS 2주 연속 타이틀방어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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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격돌

페어웨이 안착률 96.4%(54/56). 4라운드동안 드라이버샷이 두차례만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정도로 안정적인 샷을 구사했다는 얘기다. 여기에 날카로운 아이언샷이 뒷받침 되면서 84.7%(61/72)에 달하는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고 보기는 단 한개도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처럼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고도 고진영(27·솔레어)의 노련함에 밀려 연장접전 끝에 우승을 코앞에서 놓쳤으니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에게는 진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더구나 3라운드까지 4타차 단독선두였고 우승했더라면 LPGA 투어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쥘수 있었기에 실망감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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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이 이런 아쉬움을 훌훌 털고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86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 출전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임희정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부터 공동선두로 나섰고 4라운드 도중 단독 선두를 내준 뒤 연속 버디로 재역전하는 등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의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이 큰 소득이다.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1승을 거둔 임희정은 대상 포인트(550점)와 상금(8억8402만원)에서 박민지(657점·14억9784만원)에 이어 2위 올라있다. 이번 시즌이 3개 대회만 남았고 상금은 격차가 워낙 커 역전이 불가능하지만 대상은 아직 기회가 있다. 임희정은 “재작년에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요즘 감이 좋아서 이번에도 훌륭한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 코스는 쇼트 아이언이 중요하다. 또 그 어느 코스보다 버디를 많이 잡는 것이 중요한데, 버디 개수가 많은 편인 나와 잘 맞는 코스인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 톱5에 드는 것이 목표이며 남은 대회가 많지 않으니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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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타이틀방어전을 치르는 ‘가을여왕’ 장하나(29·비씨카드) 시즌 3승과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4위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지만 대회 후반에 샷감을 잘 끌어올린 만큼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선보인 ‘홈런 세리머니’를 다시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시즌 평균 타수 1위(69.6157타)에 올라있다. KLPGA 투어 15승, LPGA 투어 4승으로 개인 통산 20승을 앞둔 장하나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을 갖고 참가하지만, 그 압박을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며 “이번주 날씨가 좋으면 10번 홀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멋진 샷을 날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남은 3개 대회에서 우승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 부리기 보다는 열심히 치면 우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최근 망가졌던 스윙이 지난주 대회에서 다시 올라왔는데 이번주에 그 감을 최대한 이어서 멋진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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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3·NH투자증권)는 시즌 6승을 쓸어 담아 상금왕을 확정했지만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 이후 3개월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신지애(33·스리본드)의 시즌 최다승 기록(9승) 경신이 멀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래고 상금 15억원을 돌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BMW 챔피언십에서 70위에 그칠 정도로 갑자기 떨어진 경기력을 다시 정상 궤도에 올려 놓는 것도 급선무다. 박민지는 “이전에 훌륭한 성적을 내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늘 올 때마다 긍정적인 느낌을 받으면서 참가해서 좋다”며 “바람이 많이 부는 계절인 점을 대비해 코스 전략을 세울 예정이며 대회 목표는 언제나 우승이다.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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