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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버스 와이파이, 5G 날개 단다…"넷플·유튜브 고화질 영상 문제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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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와이파이, 5G 백홀 적용해 100Mbps→400Mbps 속도 개선

202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에 적용

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 및 시연'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의원, 조승래 의원, 과기정통부 임혜숙 장관, 이원욱 과방위원장, 정희용 의원, 이용빈 의원. 2021.10.2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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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앞으로 버스 와이파이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보다 4배 이상 빠른 5G 기반 버스 와이파이를 올 연말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에서 '버스 와이파이 5G 시범 서비스 개통 및 시연'을 진행하며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공공 와이파이 성과 및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정책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행사에는 임혜숙 장관,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 조승래 의원, 이용빈 의원, 김영식 의원, 정희용 의원 등이 참석했다.

◇202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에 5G 적용

정부는 통신 접근성을 높이고 가계 통신비를 낮추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전국 시내버스와 공공장소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추진해왔다. 현재 공공 와이파이는 공공장소 2만8000개소,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 등 전국 5만7000개소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공공 와이파이 품질이 동영상 스트리밍 등 고용량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요를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LTE 기반으로 제공되던 버스 와이파이에 5G 백홀을 적용해 속도를 100Mbps에서 400Mbps으로 4배 이상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27일부터 12월26일까지 두 달간 전국 100대 버스에서 진행되며, 정부는 서비스 안정성, 통신 품질, 이용자 사용 유형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서비스를 바탕으로 정부는 2023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2만9000대에 5G 버스 와이파이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40명 승객 연결해도 넷플릭스·유튜브 문제없어"

실제 이날 시연에서도 5G 기반 버스 와이파이는 최대 500Mbps 안팎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줬다. 임혜숙 장관과 국회 과방위 위원들은 약 15분가량 실제 버스에 탑승한 채 5G 버스 와이파이를 활용해 시민들과 영상 통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약 40명의 승객이 모두 와이파이에 연결해도 유튜브나 넷플릭스 시청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G 버스 와이파이가 평균 4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여주는 만큼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1인당 10Mbps 안팎의 속도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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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버스 와이파이 시연 모습. (왼쪽부터) 2.4GHz 와이파이에 연결했을 때는 126.8Mbps, 5GHz 와이파이에 연결했을 때는 514.94Mbps의 속도가 나왔다. 2021.10.2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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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버스 와이파이는 상용 5G망에 기반해 작동한다. 이 때문에 현재 LTE 대비 좁은 5G 커버리지로 인해 오히려 끊김 현상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금 공도에서 5G 커버리지는 적어도 우리나라 도시에서는 괜찮은 수준으로, 실내는 계속 확장돼야 하지만 시내버스는 공도를 다니는 만큼 커버리지 면에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테스트해보겠지만, 지난해보다는 5G 커버리지가 훨씬 좋은 상황이다. 지속해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비 경감 차원 공공 와이파이 지속 확대

이 밖에도 과기정통부는 버스 와이파이 5G 백홀 전환을 비롯해 신규 구축 공공장소 와이파이에 대한 와이파이6E 칩셋 순차 적용, 10G 인터넷 백홀 공공 와이파이 구축 등 공공 와이파이 고도화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28일 기존보다 10배 빠른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와이파이 실증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내년에도 도서관, 보건지소, 공원 등 전국 공공장소 1만6000곳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통신 요금 비싸다 보니 공공 와이파이에 대한 욕구가 크다. 공공와이파이가 고용량 고품질 확대됐으면 한다"며 "(공공 와이파이는) 지역 간 불평등 해소하고 정보 격차 해소하는 데 큰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과기정통부에서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모든 모빌리티 수단에 보편적으로 확대할 방안을 연구해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혜숙 장관은 "그간 정부와 통신사가 합심해 5G 전국망을 구축해 오고 있는데, 시내버스 와이파이에 5G가 도입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향후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아가 우리나라가 누구나 차별 없이 초고속 인터넷 환경을 누릴 수 있는 디지털 포용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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