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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故노태우 빈소 이른 아침부터 조문 행렬…최태원·김종인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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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홍재영 기자, 황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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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30분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홍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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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시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이른 아침부터 정·재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이자 상주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빈소에서 13분간 머물다 나와 "유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한 후 미국 출장을 떠났다.

27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빈소는 이 병원 장례식장 2층 3호에 마련됐다.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사망했으나 빈소는 이날 오전에 차려졌다. 전날까지 빈소를 쓰던 유족이 자리를 비운 후 빈소가 마련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 앞에는 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김부겸 국무총리 등 정계 인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의 조화가 자리했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조문객들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빈소를 가장 먼저 찾은 건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다. 오전 9시쯤 도착한 조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김옥숙 여사 통역을 맡은 인연으로 (빈소에) 왔다"며 "노 전 대통령은 탈냉전 전환기 외교 안보 정책을 잘 이끌어오신 분"이라 평가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9시3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외교에 관한 커다란 족적 남겼다"며 "우리가 오늘날 빨리 선진국이 된 수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 등 보수 야권 인사들이 도착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용민 전 재무장관 등 노 전 대통령 측근들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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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전 10시27분 빈소를 찾았다가 40분 장례식장을 나왔다. 최 회장은 이날 장례식장의 빈소안내판에도 고인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등과 함께 상주로 올라있다.

이날 최 회장은 장례식장을 나와 만난 취재진에게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이제는 아무쪼록 잘 영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만 했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친 뒤 미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다.

노 전 대통령은 향년 89세 나이로 전날 오후 1시40분쯤 별세했다. 1932년생인 그는 천식 등 지병으로 지속적인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특히 심부정맥혈전증을 앓아 의료진의 집중 치료도 받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나 1시간여 치료 끝에 같은 날 결국 숨을 거뒀다.

상주로는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아들 노재헌씨, 그리고 사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장례식장 참석 인원은 코로나19(COVID-19) 방역수칙에 따라 빈소당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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