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캠프 향해 “허위 사실 공표로 고소할 수 있으면 하라” 으름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갈무리. |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긴급대담’에 출연했다.
그는 1964년생으로 동갑내기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다 자신의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함을 인정하면서도 “공익성 목적이라 죄는 안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원 후보는 지난 26일 가세연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부인이자 신경정신과 의사인 강윤형씨의 ‘소시오패스’ 발언에 대해 이 후보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히며 “허위 사실 공표로 고소할 수 있으면 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왼쪽)와 부인 강윤형씨. 연합뉴스, 매일신문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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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관해 원 후보는 “(당시) 이재명에 대한 얘기를 쭉 하다가 이재명이 다른 사람 괴롭히고, 형님 괴롭히고, 김부선씨 얘기 등 하면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니냐라고 진행자가 아는 척했더니, (아내가) 전문가니까 아 그런 유형은 이중인격이 아니고 ‘소시오패스’ 유형이라고 한다고 답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원 후보는 “(진행자가) 물어보는 것에 관해서 얘기한 것”이라며 “그리고 소시오패스는 진단명이 아니다. 소시오패스 계열의 구체적인 진단이 가야 의사 윤리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그는 “이재명을 만난다면 질문 딱 20개만 던질 것”이라며 “(이 전 지사가) 항복하든지 아니면 끌려나가든지 둘 중의 하나를 만들어낼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딱 링에 올라가서 3분 동안 20번 질문하면 다운 3번을 1라운드에서 빼고, 2라운드에서는 ‘TKO’를 받겠다”면서 “사건당 다섯 질문씩 4꼭지를 물어보면 (이 전 지사는) 마이크를 빼면서 ‘예의가 없어, 예의가. 컷컷 대통령 안 해. 난 사생활 지켜야 해’ 이렇게 말할 것”이라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
진행자들이 머리카락을 하얗게 염색한 이 후보에 관해 “너무 할아버지 같다”고 말하자, 원 후보는 “이재명은 패륜 내지는 성남 시장에서 대장동 비리 몸통 등 구치소 갈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자기를 뭔가 고생하고 풍파를 겪은 것처럼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하얗게 염색한 것”이라 비방했다. 이어 “저는 세상에 대해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30대부터 백발인데 까맣게 염색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은 돈이 많으니까, 양복이든 패션이든 스타일 코디든 돈 걱정을 안 하고 하는 것 같다”면서 “청평댐 정도의 저수지가 있는데, 저수지의 수문이 지금 열리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저수지가 화천대유 천화동인 저수지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물 나온 것이 여러 군데가 있는 것 같다’라는 진행자의 말에 그는 “저수지 지류가 여러 군데 있다. 하나는 ‘대장천’, 하나는 ‘백현천’, 또 하나는 ‘알파돔 천’”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이재명은 어릴 때부터 범죄 속에서 같이 컸다”, “이재명이란 괴물을 찢고 제거하겠다”는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다 영상 말미에 원 후보는 이 후보 캠프를 향해 “나도 후보다. 허위사실 공표로 당신들이 고소할 수 있는 사실이 있으면 바로 고소하라”고 했다.
이어 “명예훼손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한 후 “하지만 진실에 따른 명예훼손은 공익성이 목적이면 죄가 안 된다.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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