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이 악문 배상문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29일 버뮤다 챔피언십 출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년 1월 콘페리투어 개막 앞서 PGA투어 출전 기회

10월 초 미국으로 들어가 훈련하며 새 시즌 준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굳은 결의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고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

배상문(35)이 이를 꽉 물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재입성을 위해 비장한 각오로 버뮤다로 향했다.

배상문은 2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 로열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 나선다.

이데일리

배상문. (사진=KPGA)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GA 투어 2승에 2015년 페덱스컵 포인트 26위까지 오르며 한국 남자골프의 선봉에 섰던 배상문은 2017년 전역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0~2021시즌엔 페덱스컵 포인트 218위에 그치면서 여전히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군 전역 후 유예된 시드를 받고 활동해온 배상문은 성적이 나지 않으면서 출전 기회도 줄었다. 현재 남은 건 PGA 투어 2승으로 받을 수 있는 우승자 시드다. 우승자가 2년 동안 전 대회에 나갈 자격은 끝났지만, 일부 대회에서 투어 우승자에게 주는 출전권을 활용해 PGA 투어에 나오고 있다.

PGA 투어 출전 기회가 많이 없는 배상문은 올해 2부인 콘페리 투어를 병행하면서 2022~2023시즌 PGA 투어 재입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만큼은 ‘죽기 살기로 해보겠다’는 게 배상문의 달라진 각오다.

1986년생인 배상문의 나이는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다. 전성기라면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지만, 옛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나이 또한 부담이다.

10월 초 인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던 배상문은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훈련에 전념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PGA 투어는 9월부터 2021~2022시즌을 개막했지만, 콘페리 투어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한다.

다시 마음을 잡고 훈련에 집중해온 배상문은 “이번 시즌엔 모든 걸 내려놓고 골프에만 전념하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급선무는 경기력 회복이다. 샷 기술 등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지만, 점수를 내야 하는 경기력에선 여전히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차 목표는 컷 통과다. 지난 시즌 11개 대회에 나온 배상문은 단 3경기에서만 컷을 통과했다. 경기력 회복을 위해선 4라운드 동안 경기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배상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노승열(30)도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전역해 PGA 투어로 복귀한 노승열은 이번 시즌에 3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한 번도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노승열 역시 군 복무로 유예된 시드로 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어 출전 기회가 많지 않다.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26위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대니 윌릿(잉글랜드) 등이 PGA 투어가 뽑은 우승후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