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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K리그2 PO 승자, 승강PO까지 한 달 넘게 기다려야…경기 감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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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안양 김경중(오른쪽)과 대전하나시티즌 마사가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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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어디 훈련이라도 가야 하나 봐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6일 발표한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일정에 따르면 11위 팀은 12월4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올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는 12월 8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K리그1 11위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맞대결을 벌여 승격, 강등, 혹은 잔류를 결정하게 된다.

예상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K리그2 3~4위 팀이 맞붙는 준플레이오프는 다음달 3일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와 2위가 싸우는 플레이오프는 7일에 열린다. K리그2를 대표해 승격에 도전하는 팀이 결정되는 경기다. 그런데 K리그1은 12월이 돼야 끝난다. K리그2 종료일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한 달의 공백이 발생했다.

당초 K리그1은 이달 3일 정규라운드를 마치고 11월7일 파이널라운드까지 종료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미뤄졌고,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오르는 변수가 발생하면서도 한 달 가량 일정이 미뤄졌다. 11월 월드컵 예선으로 인한 A매치 휴식기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K리그2는 A매치 기간에도 경기가 진행됐고, 외부 변수도 생기지 않아 예정대로 일정을 마친다. 대회요강에 명시된 대로 이달 31일 정규라운드가 끝난다.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플레이오프도 이어질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K리그2 팀이 불리한 조건에서 승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K리그1 11위의 경우 한 달간 체력적으로 큰 무리 없이 5경기를 소화한다. 시즌 막판인데 일정이 촘촘하지 않아 부담이 덜하다. 이와 달리 K리그2 팀은 한 달 넘게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한다. 경기 감각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 달이면 거의 비시즌 전체 기간이나 다름이 없다. 훈련 삼아 연습경기를 할 수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연습’일뿐이다. 감각이 중요한 선수들에게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K리그2 감독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대비해야 하는 만큼 마음이 무겁다.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한 감독은 “걱정이 된다. 선수들에게 한 달은 엄청나게 긴 시간이다. 경기 감각이 거의 사라진 채로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도 있다.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면 합숙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감독도 “연습경기를 해도 대학팀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 우려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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