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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친 이모 살해범, 법정서 '야옹야옹' 울부짖다 쫓겨났다…무슨 사연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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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사와 무관함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살인 재판 피고인이 법정에서 고양이처럼 울다가 밖으로 쫓겨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인 라나시온은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힐 페레그(40)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출생 남성이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의 한 법정에서 재판 내내 '야옹야옹' 고양이 울음소리를 쉬지않고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19년 멘도사에서 어머니와 이모를 살해하고 자신의 집 근처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라나시온에 따르면 멘도사 사법당국은 이번 재판을 유튜브 영상으로 생중계했다.

영상에서 페레그는 피고인 석에 앉아 '야옹야옹'하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판사는 "조용히 하지 않으면 내보내겠다"며 "당신 이름이 힐 페레그가 맞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페레그는 '야옹'하고 답했다. 결국 판사는 재판 시작 몇 분 만에 페레그를 법정 추방 명령을 내렸고 그는 순순히 밖으로 끌려 나갔다.

2019년 이후 아르헨티나 내에서 이미 고양이맨으로 불렸던 그는 감옥 안에서도 끊임없이 고양이 소리를 내 함께 수감된 재소자들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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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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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정신병원에 수감된 상태다. 페레스의 변호인인 막시밀리아노 레그란드는 "그의 상태가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며 "그는 자식으로 부르고 있는 고양이 37마리와 인간 이하의 위생 상태 속에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은 "그는 온전한 정신상태"라며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위해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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