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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켈리도 2번 실패했는데…' 21살 인생투, LG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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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좌완 선발 임준형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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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좌완 선발 임준형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1군에서 겨우 5경기만 던졌던 신인이 위기의 쌍둥이 군단을 구해냈다. 임준형(21)의 인생투에 LG는 8경기 만에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임준형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안타 3개와 볼넷, 몸에 맞는 공 1개씩을 내줬으나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독수리 타선을 꽁꽁 묵었다.

LG는 임준형의 호투 속에 4 대 0 완승을 거뒀다. 지난주부터 4무 3패에 그쳤던 LG는 모처럼 승리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70승 57패 13무가 된 LG는 이날 경기가 없던 2위 kt(74승 57패 8무)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비록 1위 싸움에서는 멀어졌지만 LG는 최소 3위를 확보, 가을야구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임준형이 소중한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주 LG는 키움에 1무 2패, 두산에 2무 1패로 고전한 가운데 전날 롯데를 맞아서도 4 대 4로 비기며 7경기 연속 무승에 울었다. 56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신기록 행진 중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도 이 기간 두 번이나 등판했지만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만약 임준형까지 무너졌다면 LG로서는 포스트시즌까지 악영향이 미칠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준형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LG의 악몽을 끝냈다. 이날 임준형은 최고 구속 144km를 찍으며 한화 타자들을 압도했다. 1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주자의 오버런에 의한 더블 플레이로 살아난 게 컸다. 임준형은 5, 6회 삼자 범퇴까지 만들며 데뷔 후 최장 이닝에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 승리 요건까지 갖췄다.

2019년 2차 8라운드에서 계약금 4000만 원에 입단한 임준형은 올해 1군에 데뷔했다. 지난 16일 NC와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LG 류지현 감독은 "제구력이 좋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커맨드도 된다"면서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 경기 부진을 씻은 호투라 더 값졌다. 임준형은 지난 21일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다행히 팀이 비겨 패전은 면했다.

하지만 세 번째 선발 등판에서 임준형은 류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7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에이스 김민우(14승 10패)와 대결에서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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