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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부터 PS 8번 치른 가을 베테랑…"스스로 영웅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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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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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자기 스스로 영웅이 돼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31)의 별명은 '정·가·영(정수빈 가을 영웅)'이다. 가을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덕이다. 2009년 19살 신인 때부터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가을 베테랑이다. 정수빈은 포스트시즌 통산 8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243타수 72안타), OPS 0.806, 4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71(1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맹타로 우승을 이끌며 MVP로 뽑혔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 부임 이래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리그 정상급 전력을 유지하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과거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다. 26일 현재 68승64패8무로 4위에 올라 있는데, 5~6위권 팀들과 1~2경기차밖에 나지 않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남은 정규시즌 4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수를 쌓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정수빈은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2 승리를 이끄는 한 방을 터트렸다. 1-1로 맞선 5회말 1사 후 강승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정수빈이 우월 투런포를 날려 3-1로 역전했다. 풀카운트에서 최원태의 6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약간 몰린 걸 놓치지 않았다.

정수빈은 "(강)승호가 잘 치고 나가서 주자 2루 상황을 잘 만들어줬다. 공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마지막에 풀카운트에 딱 타이밍이 맞게 투수가 공을 던졌다. 약간 실투였던 것 같다. 타이밍이 좋아서 그렇게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구가 넘어간 뒤 크게 기뻐한 것과 관련해서는 "세리머니를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오늘(26일) 같은 중요한 경기에, 또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고 그래서 의미 있는 홈런이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고 답하며 웃었다.

최근 순위 싸움이 치열해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정수빈은 "우리 팀도 키움도 한 경기 한 경기에 순위가 바뀌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번 주) 첫 경기를 이겼고,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 부담감은 항상 갖고 있지만, 즐기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정수빈은 현재 박건우, 허경민 등 1990년생 동기들과 더그아웃 리더 임무를 맡고 있다. 그는 "(오)재일이 형이나 (최)주환이 형 등 (팀에서 나간) 여러 형이 있을 때는 내가 거의 막내였다. 지금은 (박)건우, (허)경민이랑 내가 경기에 나가면 나이가 가장 많은 편이더라. 책임감도 들고, 후배들이 다 내가 겪은 시절이라 조언도 해주고 있다. 후배들이 많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두산은 올해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 등 외부에서 수혈한 선수들이 새롭게 주축이 됐다. 정규시즌 동안 팀이 바라던 대로 잘 성장해줬지만, 가을 경험은 그리 풍부하지 않은 편이다.

정수빈은 이들을 비롯한 후배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만약에 우리가 4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올라가게 된다면, 후배들이 시즌 끝나면 성적은 다 끝난 거니까. 성적 부담 없이 가을야구를 하게 되면 스스로 영웅이 되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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