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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기술·디자인 겸비… ‘타이어 명가’ 재건 가속 페달 [K브랜드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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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금호타이어

1960년 삼양타이어서 출발… 5년 만에 첫 수출

‘기술력의 꽃’ 항공기 타이어 국내 첫 개발

펑크 나도 달리는 타이어 세계 4번째 성공

아로마·슈퍼카용 15시리즈 세계 첫 개발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모두 석권 위업

경영난으로 2018년 中 더블스타에 매각

2019년 고객만족도 1위·흑자 전환 기록

EPL 토트넘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 활발

ESG 경영으로 2025년 톱10 재진입 박차

세계일보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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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는 ‘최초’ 기술을 다수 보유한 타이어 기업으로 유명하다. 항공기용 타이어와 타이어가 손상돼도 일정시간 달릴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가 금호타이어다. 이런 금호타이어가 한때 경영난에 시달리며 기업실적 하락과 매각 등의 곡절을 겪었으나 경영 정상화와 더불어 최근엔 과거의 명성을 되찾으려 고속 주행 중이다.

◆국내외 최초 기술 다수 보유한 기술기업

26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1975년 ‘타이어 기술력의 꽃’이라 불리는 항공기용 타이어를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다. 현재도 이 기술력으로 항공기 타이어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한다. 1999년에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도 네 번째로 펑크가 나서 공기압이 낮아져도 시속 80㎞/h로 약 100㎞를 주행할 수 있는 런플랫 타이어를 개발했다. 2006년에는 세계 최초 아로마 타이어를 개발했고, 32인치 초대형 초고성능(UHP) 타이어를 개발했다. 또 슈퍼카용 15시리즈 타이어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은 디자인 분야에서도 빛난다.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본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하며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 전체 석권이라는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호타이어는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손을 잡고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삼양타이어공업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기까지

금호타이어는 1960년 삼양타이어공업에서 출발해 5년 만에 태국에 첫 해외수출을 시작했다. 1973년 당시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재는 해외 8개 판매법인과 12개 지사와 사무소를 거점으로 두고 있다. 현재 180여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경기 용인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독일, 중국 연구소에서 글로벌 연구개발 역량을 확대하며 국내외 8개 공장에서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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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1707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이다. 앞서 2018년에는 매출액 2조5587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기준 세계 18위의 타이어 제조사로 국내 교체용 타이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원래 금호그룹에 소속돼 있다가 경영난으로 인해 2018년 3월 중국의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됐다. 당시 유동성 위기와 워크아웃 여파로 품질하락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룹 계열사 분리 후 2019년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승용차 타이어 부문 1위 기업으로 선정됐고, 독일 유수의 완성차 기업에 OE 타이어를 납품하는 등 흑자전환과 함께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올해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가 실시한 성능테스트에서 53개 업체 중 ‘엑스타 HS51’이 1위에 올라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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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6000 클래스 2020 시즌 팀 챔피언 엑스타 레이싱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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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마케팅으로 글로벌 인지도 상승

금호타이어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확산시키고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레이싱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와 달리 아주 가혹한 조건하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타이어 제조사들은 레이싱 타이어 개발을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인다. 금호타이어는 2014년 김진표 감독, 정의철 선수 등이 포진한 엑스타 레이싱팀을 창단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엑스타 레이싱팀은 지난해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8R를 끝으로 슈퍼6000 클래스 2020 올해 드라이버와 팀 모두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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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대표적인 축구 후원팀인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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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대표적인 축구 후원팀인 토트넘 홋스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금호타이어는 2016년 7월, 처음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를 공식 후원하기로 계약을 맺고 홈구장에서 열리는 리그 및 컵 대회 경기 중 LED 광고, A-보드 광고, 경기 책자, 홈페이지 등에 브랜드를 노출 중이다.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시즌 대표 골을 넣을 때면 어김없이 금호타이어의 A-보드 광고가 송출된다. 금호타이어는 이로 인한 광고효과도 쏠쏠하다고 전한다.

금호타이어어는 올해 8월 독일의 명문 축구 구단 바이엘 04 레버쿠젠과 글로벌 공식 타이어 파트너사로서 후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앞으로도 자동차 강국인 독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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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솔루스 TA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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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으로 다가올 미래 준비

금호타이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타이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체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지속가능경영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가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으로 고객에게 안전과 편리한 이동 제공’을 사업목표로 정했으며, 글로벌 고객 모두의 스마트 모빌리티 파트너가 되길 바라는 미래상을 담아 ‘당신의 스마트 모빌리티 파트너’를 회사의 비전으로 정했다.

회사는 이 같은 방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2025년 글로벌 10위권 타이어 기업으로 재진입과 전기차 등 미래 핵심기술력을 시장 선도 업체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술명가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기차용 타이어, 스마트 타이어, 차세대 에어리스 타이어 등 미래 타이어 개발에 기술력을 집중하는 한편 비대면 교체대행 서비스, 렌털서비스, 온라인 마켓 입점 등 변화하는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저마모·저탄소 타이어 개발을 통해 지난해 우수성과 20선에 뽑혀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힘쓰며 타이어 제품의 생명 주기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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