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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레오 31점-케이타 38점 '불꽃 승부'…레오와 OK가 먼저 웃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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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KB손보 3-1로 꺾고 2연승…6위→3위 점프

'켈시 28점' 도로공사, IBK기업은행 3연패 몰아넣고 시즌 첫승

연합뉴스

포효하는 레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돌아온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OK금융그룹·등록명 레오)와 '새로운 별' 노우모리 케이타(KB손해보험), 이들의 시즌 첫 번째 격돌에서 레오가 먼저 웃었다.

OK금융그룹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15 25-21 15-25 25-23)로 제압했다.

OK금융그룹은 2연승과 함께 2승 1패, 승점 5를 기록하며 6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KB손보(1승 2패)는 2연패를 당해 승점 2에 머무르며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레오는 2012-2013시즌부터 2012-2015시즌까지 3년 연속 V리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독보적인 공격수다.

'레오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V리그를 호령하고 7년 만에 돌아온 레오와 지난 시즌 득점왕인 케이타의 올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올 시즌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자리를 놓고 레오와 케이타는 불꽃 튀는 자존심 경쟁을 벌였다.

레오는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1득점에 공격 성공률 56.25%로 펄펄 날았다.

케이타 역시 성치 않은 발목 상태에도 양 팀 최다인 38득점에 공격 성공률 62.50%를 찍었지만 혼자 힘으로 승리할 수는 없었다.

개인 기록에선 케이타가 크게 앞섰으나 경기 결과는 조직력에서 앞선 OK금융그룹의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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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타의 고공 강타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는 서브 득점 2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1세트에서만 11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은 72.72%에 달했다.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없어도 충분했다. 레오는 22-15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고 KB손보의 백기를 받아냈다.

KB손보는 2세트에서 초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케이타의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았다.

평소 같으면 블로킹 위에서 때리거나 블로킹을 맞고 튕겨 나갔을 공이 상대의 벽에 계속해서 걸렸다.

10-11에서 케이타의 후위 공격이 차지환의 단독 블로킹에 걸리는 장면마저 나오며 KB손보의 기세는 순식간에 꺾였다.

흐름을 가져온 OK금융그룹은 세터 곽명우가 세트 후반, 진상헌, 박원빈의 속공을 주로 활용하는 등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케이타가 리듬을 되찾으면서 경기의 양상은 순식간에 달라졌다.

스코어가 8-16으로 크게 벌어지자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레오를 불러들이며 4세트를 대비했다.

KB손보는 3세트를 만회했지만 4세트 초반 잇따른 서브 범실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반면 레오의 서브 에이스가 폭발하고 진상헌의 속공이 성공하면서 OK금융그룹은 9-5로 앞서며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박원빈이 홍상혁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5-8로 달아난 OK금융그룹은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20-15를 만들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23-22로 쫓겼으나 레오가 '해결사'로 나섰다.

레오는 대각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연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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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도로공사 켈시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 선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의 활약을 앞세워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2 25-10 20-25 25-17)로 꺾고 2연패 뒤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개막 3연패(승점 0)의 부진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블로킹 숫자에서 상대를 12-4로 압도했다. 켈시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2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전새얀도 13점을 보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레베카 라셈(등록명 라셈)이 17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성공률이 33.56%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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