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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레오 장군에, 케이타 멍군…불꽃 튄 신구 폭격기 맞대결[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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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OK금융그룹의 레오.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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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정다워기자] OK금융그룹의 레오와 KB손해보험의 케이타가 불꽃 튀는 맞대결을 벌였다.

레오와 케이타는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치열하게 격돌했다. 두 선수는 V리그를 대표하는 폭격기다. 레오는 과거 V리그를 평정한 경험이 있고, 7년 만에 국내로 돌아와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35득점, 38득점으로 활약한 바 있다. 레오보다 열 한 살 어린 케이타는 지난 시즌 혜성 같이 등장했다. 2001년생으로 어리지만 압도적인 타점과 어려운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시즌 1147득점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빅매치에서 흐름을 주도한 선수는 레오였다. 레오는 1세트 무려 72.72%의 공격성공률로 11득점을 책임졌다. 블로킹 1득점, 서브 2득점도 포함됐다. 공격점유율이 45.83%로 대단히 높지는 않았지만 성공률이 워낙 높았다. 레프트로서 수비까지 책임지는 레오의 1세트 리시브 효율은 50%로 매우 높았다. 공수에 걸친 맹활약이었다.

반면 케이타는 지난 23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서인지 1세트 6득점으로 부진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기 때문에 무리하게 공격을 시도하기보다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공격성공률은 35.71%로 48%에 달했던 앞선 두 경기에 비해 저조했다.

2세트에는 케이타가 비교적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케이타는 1세트보다 높은 46.1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8득점을 만들었다. 1세트 공격점유율 60.86%에서 2세트 48.15%로 비중은 줄었지만 오히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레오도 만만치 않았다. 레오는 2세트에도 여전히 높은 62.29%의 공격성공률로 9득점을 책임졌다. 여기에 차지환(4득점), 진상헌(3득점) 등 국내 선수들도 득점에 가담하면서 OK금융그룹이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갔다. 초반까지만 해도 9-10으로 뒤졌지만 중반부터 전체적인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OK금융그룹이 2세트까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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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케이타.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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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케이타는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펄펄 날기 시작했다.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 하며 기분 좋게 3세트를 시작한 케이타는 연이어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을 시도하며 OK금융그룹을 폭격했다. 10-6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반대로 레오는 세트 중반까지 2득점에 그치면서 케이타에게 주도권을 내주면서 벤치로 향했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살아나면서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도 회복됐고, 여유롭게 3세트를 가져가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케이타는 1~2세트 14득점으로 레오에게 뒤졌지만 3세트에만 13득점을 터뜨리며 전세를 역전했다. 케이타의 3세트 공격성공률은 무려 92.31%에 달했다.

3세트 케이타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듯 레오는 4세트 들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4득점을 기록하며 OK금융그룹 공격을 이끌었다.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서브에이스로 주도권을 안겼다. 레오의 주도로 분위기를 바꾼 OK금융그룹은 차지환, 진상헌 등의 공격도 덩달아 힘을 받았다. 세트 중반을 지나면서 차이가 벌어졌고, 경기를 4세트에서 마무리했다. 레오는 4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이 추격하는 양상에서도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의 기를 죽였다. 매치포인트를 만든 것도, 경기를 끝낸 것도 결국 레오였다. 레오의 활약을 앞세운 OK금융그룹이 세트스코어 3-1(25-15 25-21 15-25 25-23) 승리했다.

승부가 갈리기는 했지만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동시에 눈부셨다. 레오가 56.25%의 공격성공률로 31득점, 케이타가 62.5%로 38득점을 책임졌다. 4세트를 치르는 동안 레오는 7회, 케이타는 8회의 적은 범실을 기록했다. 안정감 넘치는 플레이로 V리그 대표 외인의 이름값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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