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재명 "제가 정세균 계보"…丁, 선대위 상임고문직 수락(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재명, 정세균 만나…"후보 산하 상임고문단 구성해 예우"

이재명 직속 미래경제위 개설, 丁측 인사 중용키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한정식 집에서 만찬 회동 전 인사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박주평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만나 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직을 수락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 전 총리의 선대위 합류로 이재명표 용광로 선대위가 속속 진용을 갖추는 모습이다.

이재명 캠프 비서실장인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여의도 한정식집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와 정세균 전 총리의 만찬 회동 후 브리핑에서 "정세균 전 총리께서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 직속으로 미래경제위원회를 두고, 정 전 총리와 함께한 의원,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 후보께서는 (정 전 총리에게) 향후 선대위에 참여할 만한 각계 인사를 추천해주십사 하는 말씀과, 민주개혁세력의 집결과 외연확대가 중요한데 정 전 총리께서 강점이 있으시니 많은 조언과 지혜를 주시라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정세균 캠프 조직직능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교흥 의원은 "4기 민주정부 태동에 함께 하자는 것이 대전제였다"며 "정 전 총리가 가진 전문가들 폭이 넓기 때문에 후보가 이분들을 함께 하도록 도와달라고 하셨고, 정 전 총리께서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캠프를 도운 의원이 30여명 정도인데, 그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원팀으로 대선을 치르도록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상임고문단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게 된다. 이 후보 측은 경선 경쟁 후보였던 상임고문단을 최대한 예우하는 차원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산하가 아닌 이 후보 산하에 두는 것을 타진하고 있다.

미래경제위는 정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는 차원으로 정 전 총리 경선 캠프 이름인 '미래경제'를 활용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를 본뜬 '신복지위' 구성 계획을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향후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박홍근 의원은 "(구성 시점은) 국민의힘 후보가 11월 5일 선출되니 그 전에 구성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정도만 논의돼 있다. 경선 후보를 찾아뵙고 의원들을 어떻게 모실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11월 초순에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측 조정식 의원과 당 측 윤관석 사무총장이 선대위 컨셉과 기구, 어떤 분을 모실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일 추미애 전 장관에 이어 박용진·김두관 의원을 순차로 만나면서 논의를 맞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캠프는 경선 후보 중 가장 의원단이 많이 참여한 캠프였지 않나"며 "이제 두 캠프 분들과 속도있게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측 인사들의 2선 후퇴 가능성에는 "기존 후보와 함께한 사람들이 독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원팀을 위해 언제든지 자리를 비워준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공동으로도 할 수 있지 않나. 후보는 실력 있는 분을 적재적소, 형평성에 맞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원칙하에 의원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경호 인력이 추가 배치된 것에 대해선 "과거 대선과 견줘 보면 좀 늦었다. 후보가 현직 도지사이고 예비후보 등록을 안 한 상태였기도 하고 신변 우려가 있었지만 후보가 열린경호, 작은경호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오른쪽)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이 후보와 정 전 총리의 만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예상 시간을 넘기면서 진행됐다.

박 의원은 만찬 분위기에 대해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부터 (정 전 총리가) 본인이 정치하게 된 아주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준 분이라고, 실제 본인이 존경하고 배워야할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다)"며 "오늘도 정 전 총리에 대해 '본인이 갖지 못한 것을 많이 지니고 계신 분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앞서 먼저 만찬장에 도착한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가 도착하자 직접 마중을 나가 예우했다. 과거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꺼내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총리님 계보 아닌가. 총리님께서 함께 해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면 아주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총리님께서 말씀하신 당원의 염원, 개혁과 민생을 지지하는 많은 국민 뜻에 맞춰 정권을 재창출하고 4기 민주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축하한다.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 아닌가. 원팀을 만들기 위해 후보께서 노력하는 것에 대해 적절하고, 꼭 필요한 일이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원팀을 만들어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모르는 분이 꽤 많이 계시던데 제가 시장 선거를 하기 전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부대변인으로 (당시 당대표였던) 총리님을 모셨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그때 아주 잘하셨다. 아주 임프레시브(impressive·인상적)했다"고 회상하자 이 후보는 "총리님이 대표하실 때 제가 주말용 부대변인이었는데 기회를 정말 많이 만들어주셨다"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그래서 성남시장도 전략 공천받으시고 그때 승리가 쉽지 않았다고 봤는데 승리로 이끌고 해서 오늘의 이재명 후보가 있는 것"이라며 "본인 역량이 출중하고 시대정신을 잘 읽어서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고 보는데 마지막 화룡점정을 잘해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총리님이 잘 밀어주시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정 전 총리는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jy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