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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노태우의 마지막 말 “제 과오들, 깊은 용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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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최대한 검소하게”

조선일보

노태우 전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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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유언을 남겼다. 장례는 검소하게 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의 유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공개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고 한다.

유족은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린다”며 “(고인이)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고 했다.

유족은 정부와 장례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 장지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재임 시에 조성한 통일동산이 있는 파주로 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 성명 전문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26일 오후 운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고 하시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고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것을 협의 중입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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