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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정희 참배…홍준표·유승민·원희룡 '함께' 윤석열은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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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元 당 지도부와 '합동참배'…尹 '일정' 이유로 홀로 묘역 찾아

대권주자 "가난 해방 공로"…이준석 "당내 박정희 평가 이견 없어"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대선경선후보들이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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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박기범 기자 =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태 42주기를 맞은 26일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은 일제히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산업화 발전과 경제성장 등을 박 전 대통령의 공로로 평가했다.

다만, 이날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당 지도부와 함께 박 전 대통령 '합동 참배'에 나선 반면, 윤석열 후보는 합동참배에 불참하고 홀로 묘역을 찾았다.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는 이날 오전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홍 후보는 "1979년 10·26 사태가 일어났을 때 시청 앞에서 군중 속 운구 차량이 지나가는 것을 봤었다"며 "대부분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고, 참 비극적인 사건"라고 회상했다.

유 후보는 "수천년 가난과 보릿고개로부터 우리 국민을 해방시킨 그 공로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그간 쌓아 올린 성장의 힘이 소진됐고, 다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큰 일은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 후보도 "박 전 대통령 같은 혁신가라면 국가 비전과 국민들에게 희망의 열쇠를 무엇을 줘야 할지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현충원 방명록에 '바르게 정치하겠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라고 남긴 이 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42주년이 지나 찾아뵀다. 산업화와 발전에 헌신하신 박 전 대통령을 기리는 저희 전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홀로 박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다른 일정이 예정된 상태에서 전날(25일) 당에서 합동 참배 일정을 뒤늦게 전달받아 홀로 묘역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갑자기 어제 통보를 받았다"며 "오전에 불가피한 약속이 하나 있었는데 미루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최빈국인 대한민국을 오늘날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기초를 놔주신 분"이라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농촌 근대화 운동, 경부고속도로 등을 평가했다.

대권 주자 4명이 모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이어갔지만, 윤 후보가 이날 합동참배에 홀로 빠진 것을 두고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합동 참배에 불참한 것에 대해 "(대권)주자들이 경선 막바지 다양한 일정이 있어 (일정) 조정이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같이 참배한 3분의 후보에게 감사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우리 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 평가에 있어 다른 의견은 있지 않기 때문에 (윤 후보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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