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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문 대통령 "아세안 백신 보급에 속도…공급망 협력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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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韓, 아세안 친구…아세안과 함께 코로나 극복"
"한·아세안 백신 이니셔티브…보건 협력 계기"
"RCEP 비준 연내…필리핀·캄보디아 FTA 최선"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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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과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화상회의 형태로 참여한 제22차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한층 강화된 의지를 천명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렇게 말했다.

RCEP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호주·인도·뉴질랜드 6개국을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사이의 무역의 룰을 정하는 '메가 FTA'를 뜻한다.미국과 일본 주도로 추진됐다가 유명무실화 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보다 참여국이 5개국이 많아 '세계 최대 메가 FTA'로 평가 받는다.

인도를 제외한 15개국 정상들은 2019년 11월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RCEP 협정문을 타결했다. 이후 각국들은 자국내 비준 과정을 통해 조속한 발효를 약속했지만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코로나 극복과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더 깊은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며 " 최근 백신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며 글로벌 백신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지난 반세기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나의 아세안, 하나된 대응의 정신을 구현하고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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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2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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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세안과 한국은 동아시아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함께 넘었다.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은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여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아세안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세안 의장국인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인 동반자 중 하나"라며 "한·아세안 관계가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회복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500만 불의 추가 공여를 통해서 코로나19 아시아 대응 기금을 통해 공여해 주신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추가적으로 강화하고, 보다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건설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의제 발언에서 역내 백신·치료제의 공평한 배분과 공중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보건·백신 이니셔티브'를 제안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보건·백신 이니셔티브 제안에 관해 "올해부터 정례적으로 개최될 '한·아세안 보건장관회의'와 함께 역내 보건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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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6.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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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체결된 RCEP, 이날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 타결을 선언한 한·필리핀 FTA의 조속한 발효 필요성을 열거하며 "경제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올해 완성될 한·아세안 스타트업 정책 로드맵'은 미래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평화와 안전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전통적인 국방 협력은 물론, 사이버 범죄와 같은 초국가범죄, 기후변화와 재난 관리까지 공동의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올해 출범한 '한·아세안 기후변화·환경 대화'. 내년에 신설되는 '재난관리장관회의'를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한·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정부가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을 토대로 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 성명의 이행을 위한 한·아세안 행동계획'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 한·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 등을 통한 신규 협력분야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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