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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가서도 ‘전두환’ 언급한 이재명…“좀 특이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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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청와대를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좀 특이한 분”이라고 발언했다. 최근 이 후보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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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차담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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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차담 형식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 장소인 상춘재(常春齋)에 대해 “약간 특별한 곳”이라고 했고, 이 후보는 “그런 것 같다”며 “건물도 너무 예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청와대에 상춘재가) 이전에 지어져 있었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1980년대에 (지었다. 지은 지) 꽤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백송도 아주 특이하게 생겼는데, 심은 사람이 좀 특이한 분이시더군요”라며 웃었다. 이 말에 문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상춘재는 1983년 4월 준공된 전통 한식 가옥으로,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춘재 자리에는 일제 때 조선총독부 관사 별관인 매화실(梅花室)이 있었다.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 때 상춘실(常春室)로 이름을 바꿨다. 일제 때 지은 건물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인 1977년 12월 철거했고, 1978년 3월 천연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양식 목조건물로 개축해 상춘재(常春齋)라고 명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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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6년 11월 어느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행사를 마치고 돌아가고 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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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두환 전 대통령 때 이 자리에 전통 한식 건물을 1982년 11월 20일 착공했다. 온돌방 1개와 대청마루가 있는 연면적 417.96㎡의 건물을 1983년 4월 5일 완공했다. 청와대는 홈페이지에서 “1983년까지만 해도 청와대 경내에는 전통 한옥식 건물이 단 한 군데도 없었다”며 “외국에서 손님이 와도 우리나라 가옥 양식을 소개할 길이 없어, 200년 이상 된 춘양목을 사용해 전통 한식 가옥인 상춘재를 짓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이 심은 상춘재 백송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이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를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을 때에도 화제에 올랐다. 당시 이호승 정책실장이 백송을 가리키며 “귀한 소나무”라고 설명했고, 안일환 경제수석은 “천연기념물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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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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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후보는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 바닥에 묻혀 있는 ‘전두환 비석’을 밟고 한동안 서 있었다. 그는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느냐”고 주변에 물은 뒤, “윤 후보님은 존경하는 분이라 밟기 어려우셨을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전두환 옹호’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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