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日 마코 공주 일반인과 결혼…"결혼은 마음을 지키기 위한 선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26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공주(오른쪽)와 남편인 고무로 게이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사진=AFP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와 일본 국제 기독교대학(ICU) 동기인 고무로 게이(30)가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26일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 직원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마코와 게이의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마코는 남편의 성을 받아 ‘고무로 마코’가 됐다.

마코는 이날 오전 지금까지 거주해왔던 왕실 소유의 아카사카 어용지를 떠나며 가족들과 인사를 나눴다.

마코와 게이의 결혼에 대한 반대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공식 축하 행사는 따로 마련되지 않았으며 일반인과 결혼해 왕실을 이탈하는 공주에게 정착금으로 쓰도록 지급되는 일시금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의 부친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가 “많은 사람들이 납득하고 축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뒤 황실 관례 행사나 의식을 생략했으며 일왕에 대한 인사도 공식적인 의식 없이 사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코는 “결혼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폐를 끼친 이들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정보를 믿지 않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결혼은 마음을 소중하게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게이도 “마코를 사랑하고 있으며 한번뿐인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도쿄도 시부야구의 아파트에서 일시적으로 지내면서 미국으로 건너가기 위한 준비를 할 예정이다. 뉴욕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외무성이 현지 경찰의 경비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