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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K사극 '연모'도 넷플릭스 톱10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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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심언경 기자]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 이현석)가 넷플릭스 TV쇼 부문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갯마을 차차차'에 이어 네 번째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 이후 남장으로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궁중 로맨스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이다.

K사극 '연모'의 글로벌 인기는 현대를 배경으로 삼은 작품들과는 또 다른 측면에서 유의미하다. '연모'의 성공적인 안착은 곧 한국의 역사와 전통문화의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모'의 흥행이 K콘텐츠의 위상은 물론,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연모'가 방송 2주 만에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이른 호성적은 어린 이휘·이담 역의 최명빈, 어린 정지운 역의 고우림이 극 초반 서사를 탄탄히 쌓아 올린 것과 동시에, 이들의 감정선이 성인 배역을 맡은 박은빈, 로운에게 자연스레 이어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모' 측 관계자는 '연모'의 인기 요인으로 서사의 강렬한 시작과 클리셰를 적절히 녹인 로맨스를 꼽았다. 이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뒤바뀐 쌍둥이의 운명이 첫 시작점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 같다"며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케 하는 남녀주인공의 이야기는 전 세계적으로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가 되는 듯하다. 여기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한 나라의 지존으로 살아가는 여자주인공의 삶이 주는 짜릿함 한 스푼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즈넉한 궁을 고스란히 담아낸 '연모'의 영상미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박은빈은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련한 정취를 공들여서 영상화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소중하다"고 자신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수려한 비주얼과 피지컬을 지닌 출연진이 한국의 전통 복식을 완벽하게 소화해, K컬처 전파에 제 몫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연모' 측은 "우리나라 전통 의복과 건축물의 미를 최대한 담아내려 노력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마음도 있으나, 이번 계기로 해외 시청자들도 사극을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사극 드라마가 좀 더 대중화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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