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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정규직 줄고 비정규직 늘고…비정규직 800만↑ 통계 집계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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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게티이미지뱅크


비정규직, 정규직과 임금격차 역대 최대폭

비정규직 근로자가 1년 새 무려 64만명이나 늘어 집계 이후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명 중 4명꼴인 셈이다.

비정규직은 60대 이상,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1년 8월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임금근로자는 209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7000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는 806만6000명으로 전체의 38.4%를 차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64만명이 늘어나 비중이 2.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정규직 근로자는 1292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4000명이나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8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래 처음이다. 비정규직 비중도 가장 높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정규직보다 157만원 적은 17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다.

올해 6∼8월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작년 동기보다 5만8000원(3.4%) 증가한 17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10만2000원(3.2%) 늘어난 333만6000원이었다.

이에 따른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차이는 156만7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증감 비교는 2004년부터)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152만3000원)보다 4만4000원(2.9%) 늘어난 수준이다.

비정규직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91만6천원으로 1만3천원(1.4%) 늘었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242만7천원으로 8만6천원(3.7%) 증가했다.

이외 파견 또는 용역, 가정 내 근로자를 통칭하는 비전형근로자의 임금은 196만7000원, 한시적 근로자의 임금은 187만1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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