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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비정규직 사상 첫 800만명 돌파…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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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북문 앞에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조합원들이 '10·20 총파업 전북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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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자 2099만2000명 중 정규직은 근로자는 1292만7000명, 비정규직은 806만6000명을 기록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전년대비 9만4000명 감소한 반면 비정규 근로자는 64만명 증가했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800만명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 폭은 2019년 8월(86만7000명), 2004년 8월(78만5000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전년 동기 대비 2.1% 포인트 증가한 38.4%, 정규직은 61.6%를 차지하고 있다.

비정규직 중 기간을 정해두고 일하는 기간제 노동자는 15.4%(60만5000명) 늘었고 비기간제는 6.1%(4만1000명) 감소했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351만2000명으로 26만명(8.0%) 늘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전년 대비 27만명 증가한 240만3000명(29.8%)로 집계됐다.

이어 50대 166만7000명(20.7%), 40대 141만9000명(17.6%), 20대 141만4000명(17.5%), 30대 101만6000명(12.6%) 순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성별 비중을 보면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11.4% 포인트 높았다. 여성 비정규직은 449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40만명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남성 비정규직은(357만5000명) 24만1000명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도 더 벌어졌다. 정규직의 월 소득은 10만2000원 오른 333만6000원인 반면, 비정규직은 5만8000원 증가한 176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격차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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