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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중화 갈길 먼 비트코인...“1만명이 3분의 1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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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대장주 격긴 비트코인 소유권은 소수에게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조선비즈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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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이날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조사 결과를 인용, 투자자 1만명이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3분의 1가량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거래에 중개업자가 끼는 경우가 많아 비트코인의 대량 소유주를 알아내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NBER 연구진은 개인과 중개인의 비트코인 주소를 구분 짓는 새로운 자료 수집 방법을 통해 비트코인의 소유권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NBER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개업자들이 550만개, 개인이 850만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었다. 또 개인 투자자 중 상위 1000명이 300만개의 비트코인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00명이 보유한 비트코인 300만개는 이날 오전 기준(비트코인 1개당 약 7590만원)으로 약 277조7000억원 규모다.

NBER은 채굴 능력은 집중 정도가 더 심하다고 지적했다. 채굴자 상위 10%가 전체 채굴 능력의 90%를 차지하고, 50여명 정도인 상위 0.1%가 채굴 능력의 50%를 갖고 있을 정도로 채굴 능력이 편중돼 있었다.

연구진은 “지난 몇 년간 비트코인이 세간의 관심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대형 채굴자, 비트코인 보유자, 거래소 등이 비트코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생태계”라며 “이런 집중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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