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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심석희 ‘고의 충돌’ 논란에 조재범 가족 자택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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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등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23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항소심 재판을 마치고 호송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9.1.23/뉴스1 ⓒ News1


경찰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씨와 A 코치가 평창올림픽 당시 나눴던 문자 메시지 유출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재범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26일 경기 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22일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조 전 코치 누나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USB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안과 관련해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심 씨를 향한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자 메시지 내용이 유출·보도된 경위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조 전 코치 누나 부부 자택의 IP를 특정해 압수 수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코치 가족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다. 이에 대해 조 전 코치의 부친 조모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7월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에 진정을 제기한 뒤, 8월 중순 언론사에 제보했었다”라며 “최초 보도한 언론사가 자료를 요청한 건 그 이후인 9월 초순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적인 장소에서 있었던 일을 바로잡아달라는 차원에서 진정과 제보를 한 것인데, 이렇게 압수수색하면 누가 공익제보를 하겠냐”라고 질타했다.

이번 의혹은 심 씨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사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8일 디스패치 보도로 공개된 심석희의 카카오톡 대화에는 A 코치와 함께 동료 선수인 김아랑, 최민정 등을 향해 욕설 섞인 비하 발언이 담겨 있었다.

특히 카톡 대화 중에는 심석희가 A 코치와 함께 평창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동료인 최민정 선수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도록 주행을 고의로 방해할 것을 사전에 공모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받을 내용이 있었다.

충돌사고가 있던 당일 밤에 둘은 “후련하겠다”, “최고였다” 등 고의 충돌에 대해 대화를 한 것 등 의심받을 부분도 있다.

이와 관련해 심 씨는 11일 소속사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저와 최민정 선수는 모두 아웃코스를 통해 상대방을 추월하며 막판 스퍼트를 내는 방식을 주특기로 활용한다”며 “각자 특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생겨 넘어진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진상조사 등을 통해 오해가 해소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민정 선수 소속사 또한 12일 입장문을 내고 “심석희 선수와 모 코치가 최민정을 고의로 넘어뜨렸다면 승부 조작을 넘어 위해를 가한 범죄행위라고 볼 수 있다”라며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에 진상 파악과 면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전 ‘고의충돌’ 의혹과 관련 27일 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조사 대상과 범위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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