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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불황 아니다” 시장 비관적 전망, 정면 반박한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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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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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거듭되는 시장의 메모리 잿빛 전망을 정면 반박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초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생산능력 경쟁을 넘어 차세대 메모리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마무리로 낸드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룹 전체가 매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또한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26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1조8053억원, 영업이익은 4조1718억원에 달했다. 매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기)인 2018년 3분기 종전 기록을 뛰어넘은 역대 분기 최고 기록이었고,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첫 4조원대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35%에 달해 전년대비 10%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발표 이후 있었던 컨퍼런스 콜에서 호실적에 대해 “목표대로 이익률 수준을 크게 개선했다”고 했다. 하반기와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내년 20%대 초중반, 낸드플래시는 4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라며 “글로벌 공급장 이슈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 PC 수요 회복과 원격・하이브리드 업무 환경 확대, 윈도우 11 출시에 따른 PC 교체 수요 증가로 견조한 전방 수요가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올해 공급망 불안으로 수요가 내년으로 이연된 측면이 있어 내년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절적 수요 둔화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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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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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공급망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게 SK하이닉스의 견해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자동차나 PC 분야에 영향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이미 어느 정도 파악이 된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반대 시각으로 본다면 (공급만 문제로 촉발된 어려움이) 일종의 이연 수요를 만들고, 또 대기 수요로 이어져 내년 전체 수요를 이해하는 데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메모리 공급) 고객사와도 올 4분기, 내년 상황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공급망 문제는 기반영된 모습을 보인다”라며 “장기 물량을 실행하는 데 큰 변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 중심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CAPAX)는 보수적으로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업계 흐름으로 봤을 때, 생산능력(케파)이나 설비투자에 경쟁하는 것보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나아가는 연구개발(R&D)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반도체 장비 확보의 어려움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했다. SK하이닉스는 “설비투자(CAPAX)의 경우 장비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경영 계획을 예년보다 두 달 이상 앞당겨 내년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장비 발주와 소통도 기존보다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설비투자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에 있으나,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라며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에 대한) 업계 우려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고, 매출의 30% 중반의 설비투자를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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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HBM3.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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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올해 안으로 끝마쳐,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심산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인수 관련한 중국 정부 승인은 애초 3분기 말을 예상했는데, 조금 지연되고 있는 상황으로 4분기 안에는 승인을 받고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할 것으로 목표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총 8개 나라에서 7개국이 무조건부 승인을 내준 것을 본다면 늦어지고 있지만 중국 정부 역시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계획보다 인수 승인이) 2~3개월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백업 시나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계획과 대비해 크게 흔들리지 않은 형태로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ESG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안으로 모든 사업장의 오염 물질을 파악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구축해 반도체 공정 과정 중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 저감 기술을 확보할 것이다”라며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 저감 시스템 개발해 이미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반도체 생산에 따른) 환경영향을 줄이고 근본적으로 친환경 제조 프로세스를 자리잡게 하겠다”라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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