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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계 “콘서트 500명 인원제한으로 위드 코로나?…가요계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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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4일 국내 팬들을 위한 온라인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열었다. 현행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는 정규 공연장 외에서의 대규모 공연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BTS는 오는 11월과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정규 콘서트를 개최한다. 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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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계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지침이 대중음악계에는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형평성 있는 지침 완화를 요청한다”는 호소문을 26일 발표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대한가수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7개 단체는 이날 ‘대중음악공연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군 활성화를 위한 호소문’을 내고, 위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대중음악 공연이 불가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위드 코로나 로드맵에 따르면 확진자 폭증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일상 회복은 11월1일 1단계, 12월13일 2단계, 2022년 1월24일 3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위드 코로나 1단계에 ‘대규모 행사’ 허용 인원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입장할 경우 500명 미만이다. 대중음악 공연이 여기에 해당한다. 2단계에서는 인원 제한이 사라진다. 백신 미접종자가 포함될 경우에는 1단계와 2단계 모두 입장 가능 인원이 100명 미만이다.

대중음악계는 500명이라는 인원이 대중음악 공연의 현실에 맞지 않고, 스포츠 경기나 뮤지컬·연극 공연 같은 타 공연계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반발한다. 위드 코로나 계획안에 따르면 스포츠 경기장은 11월1일부터 50%까지 좌석을 채울 수 있고, 접종자 전용구역에서는 좌석 100% 이용과 취식이 가능하다.

김명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본부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하며 “야구장 응원문화는 대중음악 콘서트 못지않게 격렬한데, 유독 대중음악계에만 500명 잣대를 적용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6월 거리 두기 조정안 발표 때는 공연장 입장 인원이 4000명까지 허용된 바 있다”며 “일상을 회복한다면서 이보다 퇴보한 500명 제한에 어떤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7개 단체는 호소문에서 “현재 거리 두기 지침 4단계에서도 뮤지컬·연극은 정규 공연장에서 공연이 가능하다”며 “(스타디움, 실내경기장 등 정규 공연장 외 공연이 많은 대중음악의 특성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2020년 (대중음악 공연의) 티켓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2019년 3533억원에 비해 85% 감소했고, 올해 1~8월 매출 역시 2019년 동기 대비 1812억원에서 276억원으로 85% 감소했다”며 “전 세계에 위상을 떨친 K팝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호소했다.

또 “K팝 공연은 국내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 투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국내 공연이 불허된 상태에서 국내 공연 없이 해외 투어를 먼저 시작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대중음악 공연 사례를 통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고 있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지난 24일 온라인 콘서트로 국내 팬들을 만났고, 내달 27~28일과 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를 연다. 국내에서는 연내에 정규 공연장 외의 장소에서 잡힌 대중음악 공연이 없는 상태다.

김 본부장은 “연말은 공연과 각종 대중문화 관련 시상식 등 행사들이 몰리는 시기이고, 11월은 이 공연들을 준비할 적기”라며 “대중음악 공연은 최소 몇개월 전부터 준비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위드 코로나 1단계 방침은 대중음악계에 부당하고, 반드시 완화돼야 한다”고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위드 코로나) 1단계에서 체육관 등 시설에서 500명을 초과하는 대규모 행사도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열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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