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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롤드컵] LCK 3팀, 4강 진출 … 한국 2연패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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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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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북미 클라우드나인(C9)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롤드컵 4강 마지막 자리에 합류했다. 먼저 4강에 진출해 있던 담원 기아, T1과 함께 LCK 3팀이 4강에 오르며 지난해 담원 기아의 우승에 이어 한국이 롤드컵 2연패에 크게 다가서게 됐다.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국제 e스포츠 대회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녹아웃 스테이지 8강 4일차 경기가 25일 펼쳐졌다. 젠지가 C9을 상대로 3-0 압승을 거두며 4강 티켓을 획득했다.

양 팀은 1세트 챔피언 선택-금지 단계부터 치열한 두뇌 싸움을 전개했다. C9은 롤드컵 환경에서 최고의 원거리 딜러인 미스 포츈을 금지해 젠지에게 비슷한 티어의 아펠리오스를 넘겨주고, 직스를 선택하며 바텀 라인을 걸어 잠궜다. 또한 리 신과 야스오, 노틸러스까지 택하며 라인전을 넘어 교전 지향적인 조합을 구성했다. 이에 젠지 역시 케넨과 아트록스를 통해 상대의 진입에 대처할 수 있는 조합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역시 치열하게 전개됐다. 젠지는 경기 초반 합류 구도에서의 이득으로 협곡의 전령을 획득하며 빠르게 바텀 포탑을 철거하며 이득을 봤다. 이후 13분경 C9의 탑 라인 4인 다이브에 빠른 합류로 4킬을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C9은 리 신을 활용해 젠지의 챔피언들을 한 명씩 끊어내며 다시금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23분경 젠지의 무리한 미드 포탑 공략을 자르반 4세의 순간이동 주문 활용을 통해 전원 처치하며 경기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젠지는 39분경 승부수를 띄워 상대의 시야를 모두 제거한 뒤 장로 드래곤 처치에 나서며 교전 없이 버프 획득에 성공했다. 내셔 남작까지 동시에 처치한 젠지는 결국 장로 드래곤 버프가 사라지기 전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2세트에서도 초반 주도권을 쥐고 흔들었다. 3분경 미드 라인에서 비디디(곽보성)의 신드라가 적군 와해 스킬로 상대에게 스턴을 가하고 클리드(김태민)의 리 신이 이를 처치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젠지는 이후 비디디가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경기 시작 12분만에 킬 스코어 6-0으로 앞서갔다.

젠지는 완벽한 운영을 통해 득점을 누적하며 점차 C9과 차이를 벌려 나갔다. 두 팀의 글로벌 골드 차이는 20분경 9000골드까지 벌어졌다. C9은 22분경 탑 라인 다이브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젠지가 빠르게 이에 호응하며 역으로 전원 처치당하고 말았다. 젠지는 25분경 상대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챙겼다. 비디디는 이 경기에서 1킬과 15어시스트를 거두는 동안 1데스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젠지는 3세트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C9은 경기 초반 정글러 자르반 4세의 3레벨 갱킹을 통해 비디디의 조이를 잡아냈으며, 5분경 점멸 주문이 없는 조이를 다시 공략해 처치했다. 이 과정에서 원거리 딜러 즈벤(제스퍼 스베닝슨)의 미스 포츈이 2킬을 올리며 젠지와 큰 격차를 내기 시작했다.

젠지는 이후 C9의 운영에 휘둘리며 15분까지 글로벌 골드에서 4000골드가량 뒤지고 말았다. 하지만 협곡의 전령과 포탑을 내준 대가로 드래곤을 꾸준히 처치하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고, 21분경에는 클리드의 리 신이 상대가 처치하려던 드래곤을 강타로 빼앗으며 세 번째 스택까지 쌓았다.

26분경 젠지는 불리한 형국에서도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기 위해 교전에 나섰다. 잠잠했던 조이가 원거리 포킹을 통해 상대 미스 포츈을 처치하며 그림 같은 교전 구도를 만들고 대승을 거뒀다.

젠지는 31분경 리 신의 시야 플레이를 통해 또다시 미스 포츈의 처치에 성공하며 교전에서 큰 승리를 얻었다. 이후 33분경에 열린 교전에서도 조이의 헤롱헤롱쿨쿨방울 스킬에 이은 리 신의 궁극기 조합으로 상대의 자르반 4세를 처치하고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젠지는 교전 끝에 C9의 챔피언을 전원 처치하며 넥서스를 파괴하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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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CK는 앞서 담원 기아, T1에 이어 젠지까지 4강 대열에 합류하며 롤드컵 4강에만 3팀이 진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는 LCK가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았던 지난 2016년의 성과에 버금가는 것이다. 당시 LCK는 SKT T1, ROX 타이거즈, 삼성 갤럭시 등 3개 팀을 4강에 올려놓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담원 기아와 T1의 4강 대결이 이미 성사된 가운데, 젠지는 중국 LPL의 에드워드 게이밍(EDG)과 결승 티켓을 놓고 오는 31일 오후 9시에 일전을 벌이게 된다. 젠지가 EDG를 제압한다면, 지난 2017년 SKT T1과 삼성 갤럭시의 결승 이래 4년 만에 소환사의 컵을 놓고 한국 팀 간의 결승전이 진행될 수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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