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인사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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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선 예비후보로서 국민께 인사하는 마음이 설레고 두렵다는 소회를 밝혔다. 같은 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을 앞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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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등록…"셀레고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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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 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측 박홍근·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이 후보에 대한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첫날을 시작한다"며 "익숙했던 출근길을 떠나 대통령 예비후보로서 국민께 인사드리러 가는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막중한 책임감에도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 후보는 "이력서 150여 장을 남겨두고 원룸에서 홀로 생을 마감한 청년을 잊지 않겠다"며 "공과금이 든 봉투와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송파 세 모녀를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에 생업도 생명도 포기하신 자영업자 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늘의 가난보다 더 두려운 건 내일도 더 나아질 거란 희망이 없는 삶일 것"이라며 "반드시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사랑하는 국민 삶의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의 최소한의 삶을 지켜주는 대한민국, 더 공정하고, 더 깨끗하고, 더 부강한 대한민국, 오늘부터 만들어가겠다. 이재명이 하겠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 박홍근(왼쪽) 비서실장과 박찬대 수석대변인이 이 후보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자 등록신청서를 선관위 관계자에게 제출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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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이재명 회동 "선거 말 못해…격려, 치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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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 후보의 대권 행보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윤관석 사무총장, 이 후보 측 조정식 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 중인데 출범 시기는 다음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선대위를 출범하는 데 뜻을 모으고 구성 완료 및 발대식 시기 등을 두고 조율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다음달 5일 선출된다.
박홍근 의원은 "아직 (선대위) 인사 논의까지 간 것은 아니"라며 "어떤 콘셉트로 할지, 어떤 기구를 설치할지 등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구에 어떤 분을 모실지는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을까 한다"며 "이재명 캠프 뿐 아니라 오히려 다른 캠프 또는 당직자나 중립 지대 의원들을 적재적소 배치하기 위한 논의"라고 했다.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같은당 후보들과 회동도 잇달아 추진된다. 이 후보는 이달 24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손을 맞잡은 데 이어 26일 저녁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남을 앞두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회동 시기에 대한 조율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관심을 모으는 문 대통령과 회동도 이날 이뤄진다. 박 의원은 "아시는 것처럼 대통령 후보로서 의례적인 만남"이라며 "선거 중립의 의무가 청와대에도 있어서 선거 관련 한 일체의 말은 나눌 수 없고 여당 후보로 선출된 이후 대통령을 예방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격려하고 치하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차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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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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