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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린저씨 컴백' 열흘 앞으로…엔씨소프트 기관 6거래일 연속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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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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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멀티플랫폼 다중접송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 출시일이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일대비 8000원(1.29%) 오른 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엇갈리면서 횡보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엔씨소프트 주식을 사들였다. 금액 규모로는 681억원어치에 해당한다. 외국인들의 '팔자'는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전날까지 하루를 뺀 6거래일 간 엔씨소프트를 순매도했다.

이에 내달 4일 출시하는 리니지W가 확실한 주가 반등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소2 흥행 참패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리니지W에 '린저씨'(리니지+아저씨)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으로 최근 7거래일간 6.87% 올랐다.

리니지W가 사전 예약자수 1300만명을 기록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고, 블소2 흥행 부진 이후 기대치가 낮아진 점 역시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W’는 프로모션 시작 후 약 두 달 만에 사전예약 1300만건을 달성했다. 이는 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다 사전예약 기록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블소2를 출시하면서 지나친 유료아이템 결제 유도로 비판을 받았다. 이용자들의 실망감은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블소 2 출시(8월 26일) 직전인 지난달 25일엔 83만7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2일 55만5000원까지 33.7% 하락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 온라인 쇼케이스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앤서(Answer)'에서 리니지W에서 과금 요소를 대폭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시에 '리니지M' '리니지2M' 등 기존 출시작들도 과금 구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했다.

증권가에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과금 요소를 단순화함으로써 유저 및 시장참여자에 'Pay to Win'(돈을 써야 이기는 구조) 일변도 모델로부터의 변화를 어필한 점이 흥행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귀추가 주목된다"며 "리니지W 효과로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익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가 오랜 시간 개발한 게임인 만큼 퀄리티를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며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과금모델 또한 현저하게 축소함에 따라 유저들의 반응 또한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과거처럼 '엔씨소프트니까 무조건 잘 할 것이다'라는 식의 낙관론을 갖기에는 다소 조심스럽기 때문에 리니지W의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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