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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의용, 27일 한·러 외교장관회담…한반도 문제 등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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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정의용 외교부장관.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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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러시아로 출국해 2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 한·러 외교장관은 양국 관계와 한반도 문제, 실질협력 증진 방안, 지역·국제 현안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 한반도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반도 대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연쇄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러 외교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 북한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지위를 이용해 한반도 관련 사안에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회담 이후 공식 오찬 등을 갖고 당일 오후에는 ‘한·러 상호교류의 해’ 폐막식에도 함께 참석한다. 이번 폐막식은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주요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외교장관 축사와 양국 공연단의 전통문화·퓨전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개막식은 지난 3월 라브로프 장관이 방한했을 때 개최됐다.

1990년 9월30일 수교한 양국은 수교 30주년인 지난해를 ‘한·러 상호 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6월 한·러 총리 간 전화 통화로 ‘상호 교류의 해’ 기간을 올해까지 1년 연장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같은해에 양국 외교장관이 상호방문하는 것은 2007년 이래 14년만”이라며 “그만큼 한·러 우호협력 관계가 잘 발전함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정 장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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