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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해 4% 성장 '빨간불'…홍남기 "코로나 직전 대비 회복속도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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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차질,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리스크"

"4분기 경제도약 디딤돌 되도록 정책역량 총집중"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코로나 위기 직전과 비교한 GDP 회복속도는 여전히 경제규모 10위권내 선진국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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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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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발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속보치)은 전기대비 0.3% 성장해 지난해 2분기(-3.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이 앞서 올해 3·4분기 각각 전기대비 0.6% 정도 성장률을 보이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올해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홍 부총리는 3분기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데 대해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빠른 회복 속도가 일부 조정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네 분기 연속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 영향이 기술적 조정 요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3분기 내내 지속됐던 거리두기 강화조치, 폭염 및 철근가격 상승 등이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가운데서도 수출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고 봤다. 홍 부총리는 “(통관)금액기준으로 26.5%로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의 분기 수출액(1645억불)을 기록했고, GDP상 물량기준으로도 반도체·신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견조한 수출력을 기반으로 3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로는 4%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었고, 코로나 위기 직전(2019년 4분기) 수준과 비교한 3분기까지의 GDP 회복속도도 여전히 경제규모 10위권내 선진국중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다만 소비 부진은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홍 부총리는 “빠른 백신 보급, 온라인 소비 증가 등으로 코로나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축소되었으나, 민간소비 감소가 그간 이어지던 GDP 성장세를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남은 기간 경기 회복세를 끌어올리겠단 의지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10월에도 수출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내수도 단계적 일상회복과 정책지원 효과 등으로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차질과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 미·중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 요인들도 산적한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정부는 금년 4분기가 빠른 경기 회복을 이루고 나아가 우리경제의 정상궤도 복귀와 도약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단계적 일상회복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소비·관광 등 내수반등, 계획된 투자집행, 연말 수출제고, 재정이불용 최소화와 함께 민생안정에 정책역량을 총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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