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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코로나 대유행' 못 피했다, 3분기 성장률 0.3%…올 4% 성장 비상(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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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발표

3분기 전기비 성장률 0.3%…예상치 0.5% 대폭 하회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민간소비 0.3% 감소

수출 1.5% 증가, 1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순수출 성장기여도 0.8%p…민간소비는 0.1%p 깎아먹어

투자가 성장률 0.6%p 감소시켜…설비 2.3%↓·건설 3.0%↓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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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전망치 0.5%를 대폭 하회했을 뿐 아니라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수출이 성장세를 이끌었으나 소비 뿐 아니라 건설투자 등이 성장률을 깎아먹었다.

한국은행은 26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3% 성장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비 성장률은 4.0%를 기록했다. 전기비 성장률을 기준으로 작년 3분기 2.2%, 4분기 1.1%, 올해 1분기 1.7%, 2분기 0.8%로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이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성장폭은 계속해서 둔화되고 있다.

전기비 0.3% 성장률은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0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0.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은이 전망한 올해 4%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대로라면 4분기엔 전기비 성장률이 1% 이상은 돼야 4%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는 0.3% 감소해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 들어선 분기 기준 첫 마이너스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증가했으나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서비스가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 소비는 백신 접종 비용 관련 1.1% 증가했다.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투자는 건설투자, 설비투자 모두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건설자재 부족 등에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3.0% 감소해 2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전일 출입기자단 온라인 워크숍에서 “3분기 건설투자가 부진했다”며 “철근, 시멘트 공급 차질 문제로 건설자재 가격이 오른 영향에 (건설 공사 지연이 나타났고) 대형 플랜트 공사가 마무리된 효과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2.3% 감소, 3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그나마 성장세를 이끈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1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수입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감소했다. 5개분기 만에 감소세다.

성장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순수출이 0.8%포인트, 정부소비가 0.2%포인트 플러스 성장에 기여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0.1%포인트 하락에 영향을 줬다. 특히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성장을 깎아먹었다. 성장기여도를 민간과 정부로 나눠보면 수출 덕분에 민간이 0.3%포인트로 민간 주도의 성장이 이뤄졌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0이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이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업을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농림어업 또한 재배업 중심으로 8.8%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금융, 보험 및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0.4%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7% 감소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가 성장한 만큼은 0.3%의 증가세를 보였다. 교역조건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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