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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탈레반과 첫 고위급 회담 갖는 중국 “아프간은 이웃이자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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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5~26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하고 탈레반 과도정부 대표단과 만난다. 양측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것은 탈레반이 지난 8월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중국과 아프간 탈레반 과도정부가 만나기로 합의한 것은 톈진 회동 등 역사적 교류의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 부장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 한 달 전인 지난 7월 말 중국 톈진에서 탈레반 과도정부 대표단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일행과 만난 바 있다. 중국은 이후 탈레반에 300만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2억위안(약 367억원) 상당의 원조를 약속하고, 탈레반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세력을 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선비즈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21년 7월 28일톈진에서 자국을 방문한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왼쪽)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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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그간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및 제재 해제도 촉구해왔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아프간 인민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외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전통적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로서 아프간 인민들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9~10일 도하에서 미국과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열었다.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일부 합의를 끌어낸 대신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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