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중국과 아프간 탈레반 과도정부가 만나기로 합의한 것은 톈진 회동 등 역사적 교류의 연장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왕 부장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하기 한 달 전인 지난 7월 말 중국 톈진에서 탈레반 과도정부 대표단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일행과 만난 바 있다. 중국은 이후 탈레반에 300만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2억위안(약 367억원) 상당의 원조를 약속하고, 탈레반에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세력을 저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21년 7월 28일톈진에서 자국을 방문한 탈레반의 2인자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왼쪽)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은 그간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 및 제재 해제도 촉구해왔다. 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아프간 인민들이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외부 지원이 시급하다”며 “중국은 아프간의 전통적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로서 아프간 인민들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도와줄 것을 일관되게 주장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앞서 지난 9~10일 도하에서 미국과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을 열었다. 인도적 지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일부 합의를 끌어낸 대신 미국은 탈레반으로부터 아프간 영토에서 테러리즘 확산을 억제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