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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신체검사 1급 받아 입대했는데…화이자 맞고 2달째 못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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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백신 접종 후 다리 통증으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 군 일병의 청원./청와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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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군 장병이 원인 불명의 통증으로 제대로 걷지 못해 치료를 받고 있다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복무 중 백신 부작용으로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지난 4월 군입대를 한 일병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 7월29일 화이자 백신 2차를 맞고 2~3일 후 양쪽 정강이 다리 저림이 시작됐다”며 “2달이 지난 현재는 무릎통증에 가슴통증까지 생겨 걷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2달 동안 여러 병원을 찾아 다니며 검사를 받았지만 모든 검사 결과 정상”이라며 “원인 불명의 통증으로 계속 검사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명이 없다는 이유로 군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해 외부병원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며 “대대장님의 배려로 현재는 연가와 청원휴가를 사용해 한방치료를 받으며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남은 청원휴가도 10일 뿐이라 이제는 복귀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병원에서 백신 부작용을 의심하지만 연관성을 밝히기 힘들다는 이유로 진단서 발급이 어렵고, 어떠한 치료도 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을) 모르겠다며 검사만 진행한다”며 “벌써 1000만원 상당의 검사, 입원, 치료비가 들었다”고 토로했다.

청원인은 “평소 지병이 없고 건강했던 젊은 21세 청년이다. 신체검사 1급을 받고 군대를 입대해 열심히 군복무 중이었다”며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촉구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강한 청년이 군복무를 하다가 백신을 맞고 하루아침에 걷지 못하고 있다”며 “군병원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제때 치료라도 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코로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32만9363건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성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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