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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재명, 본격 대선 행보…대장동 관련 "100% 나올 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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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예비후보 등록·文과 차담회

與, 늦어도 내주초 선대위 띄울 듯

경선 경쟁후보들 참여 방안 검토

웹 자서전 연재… 청년층 공략 나서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손을 흔들며 경기도청을 떠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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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지사직을 내려놓으면서 본격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늦어도 내주 초에는 공식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퇴임식을 열고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지사에서 물러나지만,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이 후보는 “이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사로 지낸 지난 3년 4개월여를 돌아본 그는 “공직은 권세가 아니라 책임이다. 경기도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1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다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일산대교를 무료 통행하도록 하는 공익처분 결정을 마지막으로 결재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과 관련해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이날까지 도정 업무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26일부터 대선에만 전념한다. 26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이어 오전 11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회를 가지기로 했다.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하며 비정치적 주제만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6시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과도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가 전날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원팀’ 의기투합을 하고, 경기지사직도 내려놓자 민주당은 선대위 전환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선대위 전환은 다음 달 1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일상회복이 시행되면 행사 규모를 현재보다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세계일보 통화에서 “선대위 출범식은 최대한 많은 이들이 함께해 ‘컨벤션 효과’를 누리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에게는 선대위원장 또는 상임고문 직함을 주고 선대위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날 이 전 대표의 대표공약인 ‘신복지정책’을 후보 직속 제1위원회에 두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각 후보의 대표 공약을 받아 관련 ‘위원회’를 구성한 뒤 선대위 산하에 둘 전망이다. 이 후보를 돕던 의원들과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측 의원 등이 이번 주 만나 선대위에서 맡을 역할을 정리할 예정이다.

민주당 선대위는 ‘포용’, ‘개방’, 그리고 ‘미래’를 콘셉트로 잡았다. 특히 당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취약한 20·30대와 40대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을 외부에서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후보가 이날 웹 자서전 연재를 시작한 것도 취약층인 20대를 겨냥한 이미지 쇄신 행보의 일환이다. 이 후보는 이날 웹 자서전 첫 편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소개했다. 이 후보는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왕복 12㎞에 달하는 등굣길을 걸으며 징거미, 더덕, 개복숭아 등을 먹은 기억을 되살리며 “자연 속에서, 자연과 별 구분도 되지 않는 몰골로 한 마리 야생동물인 양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내년 3월 대선 전까지 총 4개월에 걸쳐 50여회 연재할 예정이다.

최형창, 이도형, 이동수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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