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몰은 2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음을 알렸다.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먼저 보도된 내용이 공식화된 것.
그는 이 자리에서 "오늘은 정말 기쁜날이다. 감독이라는 기회를 얻게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빌 드윗 구단주와 면담하며 정말로 겸손한 마음을 갖게됐다. 계속해서 믿음을 준 단장과 사장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며 감독 부임 소감을 전했다.
올리버 마몰 신임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화상 인터뷰 캡처. |
마몰은 2007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카디널스에 지명, 이후 마이너리그 선수를 거쳐 마이너리그 지도자, 메이저리그 코치를 역임했다. 2019년부터 벤치코치로 마이크 쉴트 감독을 보좌했다.
탄탄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1986년생으로 1년 계약으로 복귀가 확정된 두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 야디에르 몰리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이때문에 부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젊은 나이는 베테랑 선수들을 대하는데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반대로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마몰은 "구성원들을 연결하는데 있어 나이는 어떤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두 가지에 대해 모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존경심을 얻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생각하고 있어야한다. 선수가 느끼기에 감독이 나를 신경써주는 거 같고, 감독이 준비된 모습이며 자신에게 접근할 때 생각이 잘 정리된 모습이고 자신을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줄 거 같다 느끼면 그들은 감독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반대로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그들은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나이보다 준비 자세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자리에서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하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하나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전임자인 마이크 쉴트에게서 배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주루나 수비 등 이른바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을 배울점으로 꼽았다. 이어 "쉴트 감독 시절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성공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고 자료 분석에 많은 비중을 뒀다. 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데이터 분석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존 모젤리악 사장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역시 2022년 새로운 감독을 소개할 것이라 예상하지 않았다"며 이번 감독 교체가 갑작스러운 것임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느낀 내부 문제가 있었다"며 다시 한 번 감독 교체가 최선의 방법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 후보도 물색했지만,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부 인사인 마몰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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