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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포크볼이 147km, 다나카 꺾은 일본 괴물 15연승…ERA 1.39 역대급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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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릭스 버팔로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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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거두고 일본에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33·라쿠텐 골든이글스)도 이 투수를 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 현존 최고 괴물, 야마모토 요시노부(23·오릭스 버팔로스)가 다나카와의 선발 대결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야마모토는 지난 25일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 라쿠텐생명파크에서 열린 2021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 9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으로 오릭스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최고 155km 직구와 147km 고속 포크볼로 위력을 떨친 야마모토는 9회에도 최고 152km 강속구를 뿌리며 라쿠텐 타선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 속도인 140km대 포크볼이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뚝뚝 떨어지자 타자들은 연신 헛스윙. 120km대 느린 커브로 완급 조절을 했고, 볼넷도 1개뿐일 만큼 제구도 흠잡을 데 없었다.

라쿠텐 선발 다나카도 8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109구 역투를 펼쳤지만 10년 후배 야마모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나카는 일본 복귀 첫 해를 23경기 155⅔이닝 4승9패 평균자책점 3.01 탈삼진 126개로 마쳤다. 지난 7월1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마지막 승리로 10경기 연속 승리 실패. 타선 지원 미비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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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 /라쿠텐 골든이글스 SNS


다나카 시대를 지나 야마모토 시대로, 일본프로야구의 대세 교체를 의미하는 상징적 경기였다. 이날 경기가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야마모토는 지난 5월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부터 17경기 도안 한 번도 지지 않으며 오릭스 구단 신기록 15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6경기 193⅔이닝 18승5패 평균자책점 1.39 탈삼진 206개. 승률도 최고 7할8푼2리에 완봉승도 최다 4승이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해 일본 언론은 야마모토가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완봉승 등 5개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투수 5관왕이 확정적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6년 소프트뱅크 사이토 가즈미 이후 15년 만이자 역대 8번째 투수 5관왕.

이닝과 WHIP(0.85)도 리그 1위인 야마모트는 데뷔 5년차에 일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특히 평균자책점 1.39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최저 38위 기록으로 2000년대 이후로는 2011년 다나카(1.272), 2013년 다나카(1.273)에 이어 3위에 빛난다. 2011년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다르빗슈 유(1.44) 기록을 넘었다.

경기 후 야마모토는 다나카와 선발 맞대결에 대해 "경기 전부터 두근두근했지만 침착하게 던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며 "1년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내가 가진 실력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야마모토는 "상대팀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마지막까지 믿고 기다릴 것이다"며 첫 우승도 기대했다.

야마모토의 활약에 힘입어 오릭스는 올 시즌을 70승55패18무 승률 5할6푼으로 마쳤다. 퍼시픽리그 2위 지바 롯데 마린스(67승54패19무 .554)에 1경기 차이로 앞선 1위. 아직 지바 롯데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우승 확정은 아니다. 지바 롯데가 3경기 중 1패라도 하면 오릭스 우승이 확정된다. 1996년 이후 25년만의 리그 우승이 눈앞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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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요시노부 /오릭스 버팔로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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