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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유일한 실적상향" 증권가 주목받는 현대百…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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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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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다음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4분기 의류 성수기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백화점 종목이 강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의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25일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4.85%) 오른 8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위드 코로나 도입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소비심리 회복도 덩달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기에 10월 대체공휴일로 휴일 수 증가, 최근 추워진 날씨 영향 등으로 10월 백화점 판매가 신장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17일 백화점 가을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신세계백화점 40% △현대백화점 20% △롯데백화점 17%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로 온라인 채널 행사도 있어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모두 10월 기존점 성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8% 내외 높은 신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 추워진 날씨가 고마진 아웃도어 판매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은 올해 4분기 전년도 기저효과도 클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10월은 기저가 높지만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기존점 대부분이 역신장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판매가 10% 이상 감소했다"며 "올해 11월은 위드 코로나 시대 첫 시작점이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소비 진작을 위한 행사도 준비돼 있어 백화점의 4분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백화점 관련 종목 중에서도 현대백화점에 주목했다. 면세 시장 내 점유율 확대와 백화점 신규점 오픈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리란 전망에서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성장에 따라 백화점 부문 밸류에이션 상승은 어려우나 현대백화점 주가 상승은 백화점보다 면세점 부문이 이끌 것"이라며 "지난해 9% 수준이던 면세 점유율은 올해 14~1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의 면세 시장 내 점유율 상승에 따라 기존에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던 면세 부문 가치가 점차 반영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의 2022년 PER(주가수익비율)은 7.7배로 밸류에이션 부담 또한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545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6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3%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절대적 관점에서 양호한 실적"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이전 전망 대비 3%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어닝 시즌에 2022년 실적을 상향 조정한 유일한 유통업체가 현대백화점"이라며 "위드 코로나로 내년 실적 가시성이 오르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3개 대형 신규점 오픈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도 "4분기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며 의류 카테고리에 강점을 가진 현대백화점의 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며 "2022년은 현대백화점 면세 사업의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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