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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MLB 노사 평화 깨지나? 노사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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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이어져온 메이저리그 노사 평화가 깨질 위기에 처했다.

'AP통신'은 25일 밤(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노사가 마감시한내 새로운 노사 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

기존 노사 협약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12월 1일 오후 11시 59분에 만기된다. 그전까지 양 측은 새로운 노사 협약을 작성해야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고 있는 것.

매일경제

새로운 노사 협약을 위한 메이저리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진= MK스포츠 DB


AP통신은 노사 양 측이 지난 봄부터 협상을 이어왔지만, 어느 누구도 합의를 생각할만큼 만족스런 제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들은 연봉 조정 시스템을 폐지하고 6년의 서비스타임대신 29세가 넘으면 FA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나 사치세 한도를 낮추고 대신에 하한선을 두는 방안도 제시했지만, 선수노조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의 저항으로 다른 종목과 달리 샐러리캡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노사가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기존 협약 파기와 함께 메이저리그는 업무 중단 상태에 처한다. FA 시장도 그대로 정지된다. 2022시즌 스프링캠프 개최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메이저리그는 앞서 여덟 번의 노사 분쟁을 거쳤다. 가장 최근에는 1994년부터 1995년까지 7개월반동안 리그가 중단됐다. 90년만에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못했었다. 이후에도 몇 차례 위기가 있었다. 2002년에는 마감 3시간 3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직전 노사 협상이 진행된 2016년에도 진통 끝에 11월 30일에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분위기는 좋지않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해부터 충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 개막이 연기된 이후 시즌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경기 수를 놓고 충돌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커미셔너 직권으로 60경기 시즌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에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유지와 포스트시즌 출전팀 확대를 놓고 양 측이 합의에 실패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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