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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연강수량 절반이 하루에'…이탈리아 남부 '물폭탄'에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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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폭우로 폐허가 된 시칠리아
(카타니아 로이터=연합뉴스) 폭우가 휩쓸고 지나간 시칠리아 스코르디아 지역. 2021.10.25.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 때아닌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ANSA·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남부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서 67세 남성과 54세 여성 부부가 탄 포드 승용차가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휩쓸렸다.

얼마 후 남성은 시신으로 발견됐고, 여성은 실종 상태다.

시칠리아에서는 폭우로 도로와 농경지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빈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시칠리아섬 옆에 있는 남부 칼라브리아주도 폭우 영향권에 들었다.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에서만 580여 회의 인명 구조 작업이 이뤄졌다.

이탈리아 남부를 할퀸 이번 폭우는 지중해성 허리케인인 '메디케인'(Medicane)에 따른 것이다.

메디케인은 지중해(Mediterranean)와 허리케인의 합성어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다.

이번에도 시속 120㎞의 강풍과 함께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특히 시칠리아 동부 항구도시 카타니아 지역은 수 시간 만에 300㎜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연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가까운 양이다.

재난 당국은 25일에도 시칠리아와 칼라브리아, 바실리카타, 풀리아 등 남부 일부 지역에 메디케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시칠리아에서는 페리 운행이 취소되고 여러 지역의 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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