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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지랄, XX야” 40대 가장 폭행한 만취女, 경찰관에 욕하고 괴성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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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7월 30일 서울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술 취한 20대 여성이 40대 남성을 폭행하는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40대 가장과 그의 아들을 폭행한 여성이 당시 경찰에게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에는 ‘40대 가장을 마구 때린 20대 무고녀…경찰에 체포되는 당시 음성 원본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사건 당시 가해 여성 B씨가 경찰들 앞에서 욕설을 하며 40대 가장 A씨를 몰아세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B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흥분된 목소리로 “저 너무 힘들다. 저 XX 저한테 지랄해요”라고 말한다.

이에 A씨가 “제가 추행을 했습니까”라고 묻자 B씨는 “추행 XX했다. XX야”라고 욕설을 섞어 말한다. 이 과정에서 B씨가 A씨에게 폭행을 가한 듯 경찰은 “아니 왜 사람을 때립니까”라고 말린다. 다른 경찰은 “경찰 앞에서 지금 뭐하는 거냐”고 말한다.

이후에도 B씨는 고함과 함께 폭언을 퍼부으며 A씨에게 달려들어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심지어 체포 과정에서도 난동을 부려 경찰들이 수갑을 채우겠다고 하자, B씨는 “수갑 채워도 상관없다. XX야”라고 소리친다.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몰까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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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술 마셨냐는 경찰의 질문에 B씨는 “술 안 먹었어요”라고 답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선닷컴에 “가해자가 본인 입으로 경찰 앞에서 ‘술 안마셨다’고 당당히 실토했기 때문에 주취녀, 만취녀 등의 감경 사유가 될 수 있는 단어는 더 이상 적용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또한 A씨는 ‘몰까튜브’에 “만약 어떤 사람이 초범·여성·심신미약·주취자이면서 주거가 확실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면 지금 무죄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번씩 다 (범죄를 저지를)기회가 있는 것”이라며 “저도 지금 길 가다가 만약 누군가를 이렇게 (폭행)한 후 ‘아, 나 그냥 벌금, 배 째, 돈 없어’ 이렇게 나오고, 판결이 ‘넌 한 번은 해도 돼, 대신에 재범하지마’ 이렇게 난다면 방화해도 되고, 기물 때려 부숴도 된다. 이게 무슨 기회 한 번씩 주어진 오락게임인가”라고 호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B씨는 A씨 가족에게 대뜸 맥주캔을 내밀었다가 거절당하자 중학생인 A씨 아들의 뺨을 때렸다. 이후 도주하려던 B씨를 A씨가 막아섰고, B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휴대전화, 주먹, 무릎 등으로 A씨를 무차별 폭행했다. 이는 당시 현장에 있던 A씨의 아내와 아들, 7살짜리 딸 등 온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 B씨는 도착한 경찰에게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신체 접촉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폭행당하면서도 강하게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A씨는 합의 조건으로 B씨가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자필로 쓴 반성문을 가져오라고 요구했지만 두 차례 합의 자리에 B씨의 부친만 나왔을 뿐 B씨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이후 비난 여론이 들끓자 B씨와 B씨의 모친은 번갈아 A씨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무차별 폭행에 이어 무차별 문자테러가 시작됐다”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런 와중에 B씨가 소셜미디어에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사진을 공개해 공분을 산 바 있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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